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이베이, 오라클, 야후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IT 기업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기업들이 이민자 혹은 부모 중 한 명이 이민자인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기업이라는 사실이다.

30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주식시장 시가총액 기준 25대 IT기업 중 15개가 1~2세대 이민자에 의해 설립됐다. 10곳 중에서 약 6곳이 이민자에 의해서 설립된 것이다. 

이민자들에게 있어서 IT 기업 창업은 가장 현실적인 '아메리칸 드림'의 길인 셈이다. IT 기술에 뛰어난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1세대 창업자로는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러시아계),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에두아르도 사베린(브라질계), 이베이의 피에르 오미디야르(프랑스계) 등이 있다. 2세대 창업자 중에는 생부가 시리아인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이탈리아계 친부와 러시아계 양부모를 둔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애플과 구글을 위협하고 있는 신흥 IT 강자 아마존, 컴퓨터 회사 IBM, 반도체 강자인 퀄컴, EMC, TI, VM웨어, 야후 등도 1세대 혹은 2세대 이민자가 설립에 참여한 회사들이다.

미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약 3억1천만 명인 미국 인구 중 이민자 출신은 약 13%인 4천만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