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데일리에서 기독교 정신으로 시작돼 사역의 장을 넓혀가고 있는 '더 패스 프로젝트(The Path Project)'를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짐과 멜린다 홀랜스워스가 벽에 스물 세 개의 총알 자국이 난자하고, 카펫에는 핏자국이 선명한 다 허물어져가는 트레일러를 개조해 2009년 시작한 크리스천 아웃리치 센터는 지금까지 300명 이상의 빈곤한 어린이들의 삶을 변화시켜냈다.

끝없는 인내와 조건 없는 사랑, 지역 교회와 사업체, 학교 관계자들과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한번에 하나의 '트레일러'를 통해 그들이 속한 세상의 일부를 바꿔내고 있는 '더 패스 프로젝트'의 짐 홀랜스워스 디렉터는 "우리는 세가지 영역 즉, 학습과 사회성, 영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더 패스 프로젝트'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히스패닉 2세들이다. 홀랜스워스 부부가 78번 하이웨이 인근에 위치한 귀넷 이스테이트 모바일 홈 파크에서 소개받은 히스패닉 가족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자녀들이 있었다. 이들은 곧 트레일러 파크와 인근에 사는 미래를 박탈당한 젊은이들과, 학교에서 낙오된 청소년들, 십대 임산부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난과 갱으로 가는 일방통행 길에 서 있는 어린이들을 만나게 된다.

"집에서 부모님이 스패니쉬만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큰 도전입니다. 아이들이 우리에게 가장 먼저 요청한 것은 숙제를 도와 달라는 것이었어요. 거기서부터 (사역이) 시작됐습니다."

귀넷 카운티 토박이인 홀랜스워스 부부는 원래 해외 선교를 마음에 품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편인 짐은 그레이슨 시에 위치한 그레이스톤쳐치 부목사로 사역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문자 그대로 바로 그들의 '문 밖'에 있었다.

"이곳이 우리의 집이고, 커뮤니티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해외의 다양한 사역에 동참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커뮤니티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역적으로 섬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모바일 홈 파크에 사는 많은 히스패닉 학생들을 만났을 때 이들이 갖고 있는 문제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홀랜스워스 부부가 '호프 센터'라는 이름으로 사역을 시작하자 그레이스톤쳐치에서 마약 관련 총격 사건이 있었던 지금의 트레일러를 1,000불에 사서 이들에게 줬다. 이후 '더 패스 프로젝트'로 이름을 바꾼 이들의 사역은 2012년 비영리 기관으로 등록이 됐으며,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홀랜스워스 부부가 풀 타임으로 헌신하고 있다. 모바일 홈 파크를 중심으로 현재 스톤 마운틴과 실로, 커빙턴에서 트레일러 센터가 문을 열었고, 멀리 테네시 프랭클린에도 문을 열어 5개 센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우리는 멘토링과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거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 사회 안에서 생산적인 일원이 되도록 옆에서 동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일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약간의 도움(little extra nudge)'을 줘서 스스로 성공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더 패스 프로젝트'에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에는 모든 과목에 튜터링을 제공하며, 영어를 가르쳐주고, 학교 용품도 제공하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취학을 앞둔 어린이들도 가르치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더 패스 프로젝트'를 통해 영어를 배우게 된 오마르 헤르난데즈(16세) 군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한 케이스다.

그는 "아무 것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어려웠어요. 플러스나 마이너스 사인은 쉬웠지만, 영어 문장을 쓰는 것은 끔찍했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읽고 쓰고, 종이에 아무거나 써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흠 없는 영어를 구사하는 오마르는 축구 선수를 꿈꾸고 있지만, 엔지니어나 건축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가 방학으로 쉬는 여름에도 '더 패스 프로젝트'는 문을 닫지 않는다. 여름에 개설하는 섬머 캠프에서는 성경 이야기를 사용해 정직, 책임, 섬김 등을 가르친다고 한다. 또한 대학 캠퍼스, 도서관, 주청사와 같은 공공 기관으로의 필드트립으로 청소년들에게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조지아 아쿠아리움이나 스톤 마운틴 등으로 놀러 가기도 한다고.

홀랜스워스 부부는 그들의 노력이 아직 100퍼센트의 성공은 아니라고 고백했다. 여전히 몇몇 학생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배우고 변화되고자 하는 아이들은 결국 돌아올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가르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고린도전서 16장 24절 '모든 것을 사랑 안에서 하라'는 말씀을 센터에 걸어 놓고 아이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고 있는 홀랜스워스 부부는 자신들의 어린 자녀들도 트레일러 센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놀게 하면서 키우고 있다. 

센터 근처에 여전히 갱들이 많지만 이들도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역을 존중해주고 있으며, 그들 중 몇몇은 어린 동생들을 센터에 보내기도 한다.

멜린다는 "갱원 중 한 아이가 '여기 내 남동생과 여동생이 다닌다. 내가 어릴 때 이곳에 왔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나는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는 것 이상으로 커뮤니티에 많은 일들을 했으면 합니다. 가령 이곳에서 배우고 변화된 아이들이 롤 모델로 다시 와서 자신들과 같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실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요"라고 밝혔다.

앞으로 '더 패스 프로젝트'에서는 귀넷 이스테이트의 다른 트레일러를 구입해 컴퓨터 랩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또한 가구와 컴퓨터, 15인승 밴 등 많은 물품을 필요로 하고 있다. www.path-project.org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