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사랑의 쌀 나눔운동이 화합의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했던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와 미주성시화운동본부가 서로의 재정불투명성을 비판하면서 촉발된 갈등은 최종 종합보고회를 통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주관인 남가주교협, 주최인 OC교협, 남가주목사회, 성시화본부, 총영사관은 이 행사에 대한 재정불투명성 해소를 위해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조사 결과를 내일인 4월 1일 발표하게 된다.

당초 3월 31일까지, 2013년 행사를 주관한 남가주교협은 2013년 행사 관련 모든 재정 서류를 영수증과 함께 공개하기로 했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관한 성시화본부도 해당 기간의 재정 공개를 동일하게 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 내용을 공개하는 종합보고회 및 기자회견은 4월 1일로 하루 연기됐다. 3월 31일 현재 행사 관계자들은 이 발표를 위해 서류 및 각종 자료를 최종 마무리, 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 사랑의 쌀 기자회견
(Photo : 기독일보) 지난 3월 19일 박효우 남가주교협 회장이 사랑의 쌀 운동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종합보고회 장소는 한기홍 목사가 시무하는 은혜한인교회로 결정됐다. 사랑의 쌀 운동의 여러 주관단체를 통솔해 대표회장을 맡았던 한기홍 목사가 재정 발표를 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가장 큰 갈등 관계에 있던 남가주교협과 성시화본부 간에 어느 정도 의견 합치를 이룬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3월 19일 남가주교협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남가주교협과 성시화본부가 큰 의견 차이를 보인 바 있다. 그래서 향후 양측이 각각의 재정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결국 은혜한인교회에서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그것도 갈등의 당사자들이 아닌 대표회장이 일단 기조(基調) 발표를 할 것이란 점에서, 양측의 갈등이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 볼 수 있다.

남가주교협의 박효우 회장은 “현재 관계자들이 이 발표를 위해 회의하고 내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시화본부의 이성우 상임본부장은 “그동안 각 단체들 간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던 것을 죄송하게 여기며 서로 자주 만나 대화하며 해결의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