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목사가 대회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뉴욕교협 회장 김승희 목사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김승희 목사가 2013년 성탄절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김승희 회장의 올해 성탄메시지는 예수님의 오심을 기리고 축하말로 끝을 맺는 형태의 여느 성탄메시지와는 달리 뉴스에 난 기사를 예화로 들어 설교를 하듯이 예수님의 오심의 의미를 깊이 설명해 주목됐다.

김승희 목사는 올해 성탄메시지에서 로스엔젤레스타임즈에 실린 94세의 클라라 칸트여사가 한국전에서 실종된 남편의 잔재를 60여년 만에 찾아 돌려받고 이를 감사하는 뉴스를 인용해 부패한 시대를 사는 우리도 마치 이와 같이 예수님의 오심을 기뻐하고 또한 기다리는 성도들이 돼야 한다고 권면했다.

김승희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2013년 구주성탄의 계절을 맞이하여 어디를 둘러봐도 암울한 사회와 민족가운데서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하면 재혼하라는 남편의 말에도 한마음을 품고 반 백년이 넘도록 남편의 귀가를 고대하던 클라라 간트여사와 같이 사는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 목회자들에게도 “일상생활에 안주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약속에 무관심한 사람들과는 달리 꾸준히 방주를 지어갔던 노아같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를 성실히 지어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승희 목사 성탄메시지 전문.

오늘 로스엔젤레스타임즈에 94세된 클라라 간트여사가 성조기로 덮여있는 관 앞에서 울고 있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한국전에서 실종된 남편의 잔재가 들어있는 관이 오늘 LA국제공항으로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결혼한지 2년 만에 한국전에 참가한 남편을 공항인근에 살면서 60여 년이 넘도록 기다리던 중 자신이 살아서 비록 잔재이지만 전쟁에서 귀환하는 남편을 영접할 수 있는 것이 축복이라고 감사드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소견에 좋은대로 살아감으로 부패하고 타락하여 칠흙같은 암흑기를 지날 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한가닥 빛인 메시야 탄생의 예고가 있었습니다. 그 예고대로 메시야를 기다리던 그들에게 소망의 빛으로 예수께서 2,000 여 년전에 탄생하셨습니다. 인류의 유일한 소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에게 해방을 주시기 위해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비천한 인간의 몸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오실 때에는 천사장의 호령가운데 천군천사들과 함께 만왕의 왕으로 오셔서 주의 다시 오심을 사모하는 자들의 이름을 부르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인류역사는 그 날을 향해 점점 가까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2013년 구주성탄의 계절을 맞이하여 어디를 둘러봐도 암울한 사회와 민족가운데서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하면 재혼하라는 남편의 말에도 한마음을 품고 반 백년이 넘도록 남편의 귀가를 고대하던 클라라 간트여사와 같이 말입니다. 일상생활에 안주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약속에 무관심한 사람들과는 달리 꾸준히 방주를 지어갔던 노아같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교회를 성실히 지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주 예수 그리스도가 통치하시는 나라가 임할 때 천국의 기쁨에 참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후 2013년 12월 20일, 회장 김승희 목사,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