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섬머필드 연합감리교회(담임 박송하 목사) 174주년 기념 연합찬양제가 15일 저녁 한인교회, 미국인교회, 히스패닉교회 등 다민족교회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찬양제에는 한인교회로는 브룩클린에 위치한 뉴욕남산교회(담임 박휘준 목사), 다민족교회로는 그리스도교회(담임 이대훈 목사), 히스패닉교회는 강한성(Strong Tower) 교회가 참여했다. 행사가 진행된 섬머필드교회는 박휘준 목사의 아내인 박송하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곳이다.

찬양제에 참여한 다민족교회들은 각 교회가 준비한 캐롤과 찬양 등으로 다가오는 성탄절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미리 기뻐하는 축제와 친교의 한마당으로 어울렸다. 비록 언어가 원만하게 통하지 않아도 신앙 안에서, 또 찬양 안에서 다민족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었다.

시편100편 1절의 말씀 ‘Shout for joy to the LORD, all the earth’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연합찬양제에는 박송하 목사의 환영사와 함께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What A Fellowship)”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서머필드연합감리교회의 시니어 멤버들의 시편 100편을 낭독과 성가대의 “주 예수 이름 높이어 (All Hail the Power of Jesus’ Name)” 찬양으로 기쁨이 온 성전에 가득차기 시작하였다. 특히 70-80년의 인생에서 뭍어 나온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읽혀진 시편 100편은 온 성전 안을 찬양의 기쁨과 감사로 메아리치게 만들었다.

연합찬양제에 수년동안 빠짐없이 참여하였던 소프라노인 크리스틴 존스양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참 반가운 성도여 (O come, all ye faithful)”, “저 들 밖에 한밤중에 (The first Noel, the angel did say)를 불러 참석자의 마음을 감동으로 가슴 벅차게 했고, 이어서 뉴욕남산교회의 단비 어린이의 귀엽고 정성어린 목소리로 드린 “Happy Birthday, Jesus”는 듣는이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헌터 왓킨스 씨의 어코스틱 기타 연주와 락큰롤 자작곡, 인도 구주라트언어로 드린 크리스마스찬양과 가나언어로 드린 “Thank you, God!”, 그리고 한국어로 드린뉴욕남산교회의 찬양이 계속됐다. 그리고 각국의 언어로 불려진 연합찬양 “할렐루야, 할렐루야”는 참여한 모든 교회와 각국의 언어를 하나의 마음,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연합하게 했다.

테너 성악가 송기택 성도가 온 정성과 마음을 다하여 부른 송명희 시인의 “나”를 부른 후에는 참석자들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안고 “하나님께 영광을 (To God Be the Glory)”을 모두 일어서서 찬양하며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찬양제에 참여한 4개 교회는 평소에도 매년 11월 추수감사절을 맞아 연합 찬양제를 개최하는 등 잦은 교류를 가지면서 민족간의 벽을 복음으로 허무는 본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허리케인 샌디 피해로 인해 11월 찬양제를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열게 됐고 올해도 성탄절기를 맞아 연합찬양제를 열게 된 것이다.

이날 참석한 이들은 찬양제가 마친 이후에도 1층에 마련된 다양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화목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음식 또한 다민족 축제에 맞게 인도음식, 한국음식, 아프리카음식, 미국음식이 깔끔하게 친교실에 마련돼 훌륭한 친교의 장이 형성됐다.

뉴욕남산교회 박휘준 목사는 교회가 한인들이 많이 없는 브룩클린에 위치해 있는 만큼 타민족교회와의 교류를 뉴욕남산교회에 주어진 기회로 믿고 다양한 민족의 교회들과 교류를 갖고 있다. 미국교회는 신앙의 전통을, 히스패닉교회는 새로운 부흥을, 한인교회는 깊은 신앙심을 특징으로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박휘준 목사는 “다양한 배경의 민족들이 찬양을 통해, 또 친교를 통해 신앙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미국 안에 다양한 민족들이 복음 안에서 온전히 하나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