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휴지에 성경 구절을 옮겨적은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 모퉁이돌선교회 제공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휴지에 성경 구절을 옮겨적은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 모퉁이돌선교회 제공

매년 11월 둘째 주일은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 IDOP)이다. 세계복음연맹(WEA)이 1996년 제정한 이래 미국을 비롯한 많은 지역 교회들이 박해받는 성도와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는 주일이다.

전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인 북한을 위해 올해도 세계 교회들, 그 중에서도 남한과 미국 교회들이 기도하고 있지만 북한 성도들 역시 남한과 미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서울USA의 대표 에릭 폴리 목사가 밝혔다.

북한 인권과 지하교회 운동을 돕고 있는 폴리 목사는 "북한 성도들은 박해로부터 건져달라고 기도하기보다는 자신들이 고난 속에서도 강한 믿음을 지켜내길 기도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오히려, 그들은 미국과 남한 성도들이 풍요라는 박해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길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은 북한 고위층에도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도 북한의 기독교 박해에 협조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한편, 이 단체는 지난 9월 23일부터 100일간 북한 교인들이 이끄는 전세계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 참여자들은 가까운 이들과 소그룹을 구성한 뒤, 북한 지하교회가 예배드리는 방식을 따라 함께 예배 드린다. 서울USA는 웹사이트 www.seoulusa.org를 통해 이 운동에 관련된 자료집을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