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회는 교회를 향해 '교회는 많지만 교회다운 교회는 적고, 교회의 목소리는 크지만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다'고 말한다. 교회 내에서도 교세 하락과 정체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회 본질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교회의 외형적, 수적 성장 보다는 불신자 전도를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교회가 수와 크기에 관심을 집중하다보니 정작 본질을 놓쳐왔고, 이제부터라도 교회가 말씀을 따라 바른 예배 공동체, 특별히 선교 공동체로서 교회 모습을 회복할 때, 생명력 있는 공동체로 변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임제택 목사
(Photo : 기독일보) 대전 열방감리교회 임제택 목사는 불신자 전도에 열정이 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과 교회에 두신 하나님의 꿈을 기억하면 복음의 복 된 소식을 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불신자 전도 DNA로 유명한 대전열방감리교회 임제택 목사를 초청해 불신자 전도의 해답을 모색했다.

한국 교회에 전도 바람을 일으켰던 대전 열방교회는 전 교인 4천명 가운데 90%가 불신자 또는 회심성도인 교회로, 지하 35평에서 개척교회에서 20여 명의 성도로 시작해 이제는'전도를 생활화, 성도를 사역자화'라는 외침으로 한국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교회가 됐다.

임제택 목사는 개척초기부터 수평이동을 거부하고 열방DNA를 통해 '불신 영혼' 전도에만 주력해 교회부흥을 이뤘다. 열방 DNA는 20년 동안 교회가 불신자 전도를 하면서 획득한 전도 노하우로 '전도-정착-양육-성장-번식'시스템을 통해 교회를 바로 세우고, 본질을 회복케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세상에 일꾼이 있다  

DNA는 프로그램이 아닌 교회의 본질 회복에 초점

임 목사는 "교회마다 셀이 있지만 번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열방교회는 셀 번식, 리더번식 생산 공장인 열방 DNA를 통한 임상경험 결과 불신자 전도가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2년 동안 96셀에서 260셀로 번식하는 놀라운 효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세상에 일꾼이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따라 개척초기부터 지금까지 불신자 전도에만 주력해 왔다"며 "전 성도가 사역자가 되는 열방 DNA 시스템을 통해 모든 교인이 영혼구원에 열정을 가질 때 제자를 낳게 되고 주님의 교회로 세워져 간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가 교회 개척 시작부터 불신자 전도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사람 안모이기로 유명한 대전, 더구나 주변에 대형 아파트도 없는 대전의 변두리에서 목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천성적으로 사람을 만나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었고, 오히려 전도 나가서도 사람을 피해 다녔던 그였다.

임 목사는 현실을 바라보고 낙심하기 보다는 80%나 되는 세상의 불신자를 바라보고 불신자 전도로 교회를 일으키고 채우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고, 상식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기적으로 사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했다.

"DNA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본질의 회복입니다. 교회는 어떤 성장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과 말씀으로 움직이는 생명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혼구원을 위해 나아갈 때 교회는 교회 원형을 회복할 수 있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원하는 교회가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전진해야 합니다."

시애틀 기독교회연합회 회장 천우석 목사(좌) 대전 열방감리교회 임제택 목사(우)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기독교회연합회 회장 천우석 목사(좌) 대전 열방감리교회 임제택 목사(우)

교회 부흥과 불신자 전도의 핵심 '공동체'

이 교회 부흥의 핵심에는 '불신자도 변화시킬 수 있는 교회 공동체'를 형성하려고 몸부림쳤던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다.

임 목사는 오늘날 교회 부흥의 키워드로 떠오른 '불신자 전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 공동체의 회복'이라고 말한다. 불신자 전도는 개개인의 거듭남과 회심이전에 교회 전반에 흐르는 문화가 교회로 들어온 사람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문화와 분위기가 형성되면 어떤 사람도 변화됩니다. 개인의 변화를 넘어서 교회 공동체의 부흥을 사모해야 합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이기적인 모습을 넘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공동체를 형성해야 합니다. 교회 전체가 바뀔 때 불신자가 와도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것입니다."

임 목사는 "21세기 교회가 개인의 거듭남과 회심은 이뤘지만, 그에 반해 공동체성과 관계가 무너져 버렸다"며 "오늘날 부흥은 '공동체 회복을 통한 교회 갱신운동이 불신자 전도로 이어지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