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목요일 오전 보스톤 마라톤 폭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예배에 참석해 위로의 말을 전하는 한편, "테러 행위"라는 말로 이번 사건을 언급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지난 월요일 오후, 결승점 근처에서 연달아 터진 두 번의 폭발로 지금까지 3명이 목숨을 잃고 180명 이상이 부상당한 보스톤 마라톤 폭발사고 범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9.11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미국 본토 테러에 대한 우려가 채 가시기도 전에 연이어 백악관 독극물 우편 배달, 텍사스 공장 폭발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종파를 초월한 이날 예배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영부인 미쉘 오바마 여사와 함께 목요일 오전 보스톤 홀리크로스대성당에서 "우리의 도시를 치유하소서"를 주제로 열린 예배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매사추세츠 데발 패트릭 주지사 옆 앞줄에 앉았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보스톤에 도착했으며,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처음 폭발이 발생한 직후 목숨을 걸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뛰어든 요원들을 찾을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큰 부상으로 인해 긴 회복의 과정을 가야하는 이들을 포함해 무고하게 사고를 당한 이들에게 지지를 보낸다"라고 예배 중에 밝혔다.
그는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발생한 코네티켓 뉴튼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콜로라도 오로라 극장 총기난사, 텍사스 포트후드 사건, 자연재해 등 국가적인 재난으로 상실과 실의에 빠진 나라를 위로하는 지도자 역할을 계속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