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면, 저희 감사한인교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교회 내 창립 30주년 준비위원회에서 30년사 편찬과 축하음악회를 비롯 여러 가지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30년사 말미에는 특히 주옥같은 추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회 부교역자들이 익명으로 좌담회 형식을 빌려 엮어놓은 글은 저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저는 다 잊어버린 이야기들을, 마치 이사 가려고 짐을 싸다가 발견한 편지처럼, 지난 날들을 생생하게 되새김질하게 해주어서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저에게는 사소한 일이었지만 상대방에게는 큰 축복이 되었던 일들, 주의깊고 예리하게 저를 관찰해온 그들의 통찰력, 그리고 그들이 표현하는 고마움이 저로 하여금 앞날을 더 가치있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칭찬은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칭찬은 누구에게 들어도 좋습니다. 칭찬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줍니다. 칭찬은 자기 존재감을 새롭게 해줍니다. 그리고 칭찬은 주저앉은 사람을 일으켜 다시 달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세상에 칭찬보다 더 좋은 약은 없습니다.

물론 항상 모든 일에, 그리고 일방적으로 칭찬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 칭찬은 값싼 칭찬으로서 듣는 사람에게 별다른 의미를 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평범한 상황에서도 보석처럼 칭찬할 것을 찾아내는 사람은 예술가의 안목을 지닌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그 칭찬을 듣는 사람의 인생에 창조적인 작업을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을 창조적으로 칭찬하는 사람은 먼저 그 자신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됩니다. 사는 일이 힘들고 버겁고 지루하게 느껴지거든 생각을 바꾸어 옆에 있는 사람을 한번 칭찬해보십시오. 겨울을 지난 나무 가지에 새순이 돋는 것처럼 삶의 활기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