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에서 개 배설물로 인해 갈등을 겪다, 같은 콘도 빌딩에 사는 흑인 부부를 총격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한인 김정원 씨가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올해 75세인 그는 실제로 윗층에 사는 흑인 부부인 제이미 스태포드, 미첼 잭슨 부부와 갈등을 겪어 왔다. 이 부부가 키우는 개의 소음은 물론 이 부부가 개의 배설물을 아랫층에 있는 자신의 발코니를 향해 던진다는 이유였다.
여기서 경찰의 추정은 김 씨가 홧김에 총을 들고 올라가 흑인 부부를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도주하다 검거됐단 것이다.
그러나 김 씨의 주장은 사뭇 다르다. 개의 배설물에 격분한 김 씨가 윗집을 향해 “내려 와라” 소리 지르자 남편인 스태포드 씨가 총을 들고 내려왔고 김 씨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었다. 죽음의 위협을 느낀 김 씨는 군대에서 배운 태권도로 스태포드 씨의 총을 빼앗아 발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스태포드 씨를 살해한 후, 정신이 멍해져 그 다음 일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미첼 잭슨 씨를 살해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초점은 총기의 주인이다. 총기의 주인이 스태포드 씨일 경우 김 씨의 정당방위 주장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과거에도 김 씨는 아파트 관리인과 다투다 경찰에 권총을 압수당한 전력이 있다. 이는 총격 사건 당시 자신이 총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지만 또 김 씨가 평소에도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한편, 김 씨는 이 흑인 부부의 인종차별적인 언사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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