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서 나는 크고 작은 재해 현장에서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것은 구호활동을 펼치러 온 월드비전 스텝들이다. 지난해만도 인도네시아 지진, 필리핀 태풍, 아프리카 기근 등 자연재해를 비롯해 이스라엘 국지전 등 전쟁 현장 등지에서 피해자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이같은 구호활동은 월드비전 활동의 일부분일 뿐이다. 월드비전은 아동결연사업을 통해 가난과 질병,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미주 지역 한인들을 담당하고 있는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는 전세계 이웃을 부요케하는데 한인들을 적극 동참시키고자 축제를 개최한다.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본부장 박준서)는 6월부터 8월까지 3달간 '미주 한민족 사랑 나눔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축제는 미주 내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남가주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축제는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노형건 단장의 집회와 서성일 작가의 사진전을 비롯해 지구촌생명지킴이 자원봉사단의 활동으로 나뉘어진다. 지난해부터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해 온 노형건 단장은 오는 6월 15일부터 '내 양을 먹이라' 미주투어를 시작한다. 알라배마, 샌디에고, 하와이, 라스베가스, 산호세 등 미주 10여개 지역에서 찬양간증집회를 통해 그가 갖고 있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이와 함께 활동하는 지구촌생명지킴이 자원봉사단은 봉사자 1인이 2달동안 5명의 후원자를 찾아 나선다. 주로 집회를 통해 후원자를 찾아온 월드비전은 봉사단을 통해 곳곳에 숨어있는 후원자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월드비전은 이를 위해 현장에서 직접 결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패킷을 준비했다. 패킷 안에는 후원 혜택을 직접 받을 아이의 사진과 신상 명세서가 있어 신청과 동시에 후원 아동을 만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홍보를 통해 현재까지 1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6월 9일 남가주 올림픽장로교회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는 미주 한민족 사랑 나눔 대축제가 자녀들에게는 섬김의 자세를 물려주고 타커뮤니티에는 한인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민족으로 각인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서 본부장은 "지구촌은 매 7초마다 한명의 아이가 죽어가고 있다"며 "과거에 사랑의 빚을 진 우리 한민족이 힘을 모아 고통 가운데 있는 지구촌 이웃들을 살리는데 앞장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섬김의 민족'이 될 한국인 모두의 축제"라며 "우리의 작은 변화를 통해 질병과 기근의 어둠에 갇힌 이웃들이 희망의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는 지난 한 해 1천 1백만불의 후원금을 모금했으며 이들을 통해 후원받고 있는 아이들은 2006년 현재까지 2만 9천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