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애플사를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는 IT 산업을 혁명처럼 업그레이드 시킨 천재적인 사람이었다. 그가 만들어 놓은 새로운 상품들은 내놓기가 무섭게 전 세계 사람들을 열광시켰고 그가 생각한 프로젝트마다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가능성을 제시하며 놀라운 혁신을 가져왔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늘 성공만 했던 인생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에게는 많은 인생의 굴곡과 실패가 있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가 창업했던 자신의 회사에서 쫓겨나 실패자로 낙인 찍히는 비참함과 아픔을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여기에서 주저앉지 않고 세계 최초로 컴퓨터 애니메시션 장편 영화인 <토이 스토리>를 성공시킨 후, 자신의 회사로 돌아와 애플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게 된다. 이 때 스티브 잡스가 했던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만일에 내가 애플에서 해고되지 않았다면, 애플을 다시 부활시킬 수도 없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전세계의 IT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처한 실패의 현장에서 그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고 새로운 도약과 회복의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실패는 새로운 승리를 위한 첫 걸음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 가지가 필요하다. 그것은 실패의 현장에서 왜 내가 실패했는가를 돌아보는 것이다.

세계적인 성공학 연구자인 나폴레옹 힐은 한평생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많은 책을 저술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Think and Grow Rich』에서 그는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일 누군가가 실패의 현장에 있다면, 그는 그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내가 뚜렷한 목적을 상실한 것은 아닌가?’ 혹은 ‘수양과 훈련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같은 질문들이다. 뿐만 아니라 ‘습관적으로 일을 미루는 게으름이나 무절제한 욕망은 없는가?’, ‘확고한 결단력이나 집중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같은 여러가지 원인들을 스스로에게 물어 보면서, 그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나갈 때만 자신의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고 새로운 회복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우리가 실패할 때에는 반드시 실패의 원인이 있다. 그러므로 실패했을 때 그 원인을 잘 파악하고 극복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성도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성도의 삶이라고 해서 늘 승리만 찾아 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인생에는 오르막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오르막길을 따라 정상에 올라왔다면 다시금 내리막길로 내려와야 하는 때가 온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우리에게 영적인 게으름과 나태함이 있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혹은 나의 욕망과 무절제함 때문에 하나님이 마련해 놓으신 은총과 축복을 누리지 못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의 자세를 정직하게 되돌아 보아야 한다. 세상으로부터 오는 공격과 유혹 앞에 확고히 마음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살펴 보아야한다. 이럴 때, 성도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실패는 새로운 승리를 향한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