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미주평안교회(송정명 목사)의 수요예배 시간에는 전 LA총영사와 전 브라질대사를 역임한 김명배 교수(현 호서대학교)가 간증했다.

김명배 교수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부터 18절까지의 본문으로 ‘생각은 높게 생활은 검소하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교수는 “나는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삼촌 댁에서 지내는 동안 외삼촌의 구박으로 인해 책을 놓고 살았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어 형님과 같이 살면서 법대에 진학하려고 했지만 낙방하고 말았다. 그후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어머니의 저를 향한 눈물의 기도를 듣게 되었다. 그 기도를 계기로 ‘아버지께 누를 끼치지 말자. 어머님께 상처를 주지 말자’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지난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본문의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에 순종했는지에 대해 내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70점 정도이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5점에 불과하다. 이처럼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어릴 때부터 있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 이 기도만 계속했다”며 기도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그후 대통령비서실 보좌관으로 있던 중 기도원에 가서 기도할 때 ‘김사범’이란 사람을 만났다. 그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다 진범이 잡혀 풀려난 사람이었다. 가족들이 여동생의 집에 모여 잔치를 하는데 갑자기 그의 창자가 붙어 쓰러졌다고 한다.

결국 기도원에 끌려가서 기도를 하는데 그는 기도할 줄도, 찬송을 부를 줄도 몰라서 ‘하나님. 전 나쁜 놈입니다. 살려주세요’라고만 계속 기도했다고 한다. 어느날 공중기도실에서 기도하다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주님이 나타나셔서 ‘너를 살려 주겠다’ 하셨다고 한다. 잠에서 깨어난 후 배가 고파서 밥을 두 그릇이나 먹고, 예배실로 돌아오면서 아픈 게 나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진짜 신앙인이 되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기도원에서 머물고 있던 중에 나를 만난 것이다. 이 사람을 만난 후 나도 기도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도할 때 ‘전 나쁜 사람입니다. 하나님. 살려주세요’하는 여기에 진리가 있다. 기도가 내용이 많이 필요한 게 아니다. 야곱의 얍복강가에서의 씨름처럼, 불의한 재판관과 과부의 비유처럼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은 무조건 매달리는 것이다. 내가 콜롬비아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미국에 이민온 것이 여러분의 뜻같지만 다 하나님의 뜻이고, 인도하심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LA에 올 때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고, 이곳에서 한국학교를 재건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기도가 원천이었다. 여러분의 비지니스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다. 여러분이 큰 꿈을 갖고, 간절히 기도하면 이뤄주실 것이다”라고 간증했다. 이 집회의 사회는 송정명 목사, 대표기도는 김순녀 권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