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한인교단 중 워싱턴주 동성결혼 반대 서명 운동에 가장 먼저 앞장섰던 미국장로교(PCUSA) 서북미 한인교회협의회(회장 권 준 목사 이하 KPC)는 오는 11월 있을 동성결혼 찬반 주민투표(R-74)에도 적극적인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KPC 지난 12일 시애틀 영광교회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워싱턴 주 동성결혼 법안이 부결될 수 있도록 산하 교회와 성도들에게 적극적인 반대 투표 참여를 독려하자고 결의했다.

KPC는 또 동성결혼 반대 캠페인을 주도하는 워싱턴 가족정책 연구소(대표 조셉 백홀름)에 지원금을 보내고, 각 교회와 한인 사회가 동성결혼법 반대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영상과 인쇄물을 제작해 확산시킬 계획이다.

PCUSA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적극 반대했었던 KPC는 워싱턴 주 동성결혼 합법화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어긋나며, 성경의 원리에 반하는 ‘죄’라며 크리스천들은 워싱턴 주 동성결혼 법안 무효화를 위해 11월 주민투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C는 이어 동성결혼 법안이 부결 될 수 있도록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과 11월 투표 참여 운동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권 준 목사는 “동성 결혼 합법화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고 가정의 가치가 무너질 것”이라며 “미국과 한인 사회가 힘을 합쳐 동성혼 법안 발효를 중지시킨 것처럼, 지혜를 모으고 연합과 협력을 통해 11월 주민투표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KPC에는 시애틀 형제교회,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평안교회, 타코마중앙장로교회 등 워싱턴 주 내 한인교회 가운데서는 대형교회로 손꼽히는 교회가 모두 포함돼 있으며, 특히 이번 투표에는 각 교회연합회와 협력 운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동성결혼 반대 투표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워싱턴주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주도해왔던 단체들도 이번 법안 발효 중단에 따른 후속조치를 준비하고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이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각종 매체를 통해 동성결혼이 인권과 평화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