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다룬 한국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감독 김조광수)’이 화제다. 게이 감독인 김조광수 씨는 “동성애자가 사랑에 빠지는 속도는 이성애자와 다르다. 만나자마자 불꽃이 튀고 성적 욕구도 많다”고 시사회에서 공공연히 말했다. 심지어 출연했던 배우가 “동성 배우와의 키스가 황홀했다”고 말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연일 매스컴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기독교인들조차 가치관의 혼란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결국 사회의 큰 목소리를 따라가고 있다. 아니 그들 대부분이 ‘동성애는 인권’이라는 큰 물결속에 떠밀려가고 있다면 과장일까?

기독교인들 대부분은 동성애가 죄라는 말을 하길 두려워 한다. 그 말이 곧 동성애자를 향한 미움과 정죄로 여겨진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에게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시고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 8:11)’고 하셨다. 이 세상에서 남을 정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이다. 로마서에도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라고 했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 여러가지 죄악들을 경계하고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되는 동성애를 가장 추악한 죄 중의 하나라고 단언하는 것은 그것이 죄임을 알고 회개하길 원하는 까닭이다. 궁극적으로는 인간들의 그러한 죄로 인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단절됐던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아름답게 회복되길 바라시기 때문이다.

이를 확신한다면 기독교인들이 더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고 담대하게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지 않을까?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것이 그들을 향한 미움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