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개인 이메일 해킹 가능성이 제기돼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롬니 후보의 선거캠프는 5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관계 당국이 이 범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의 인터넷매체 고커(Gawker)는 이날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한 해커가 롬니의 개인 핫메일(Hotmail) 계정에 침투했다고 보도했다. 고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해커는 롬니가 좋아하는 애완동물과 관련된 이메일 계정 보안 질문(security question)의 답을 추정해 대답하는 방법으로 이메일 계정에 접속한 뒤 패스워드를 변경했다. 이 해커는 롬니가 사용하는 파일공유 서비스인 드롭박스 계정에도 접속했다고 주장했다.


롬니 캠프는 현재 미국의 어떤 기관이 이 사안을 조사중인지, 또 롬니가 핫메일 계정을 지금까지 계속 사용중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대선후보의 개인 이메일이 해킹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대선이 있기 불과 수주전에 테네시주의 한 대학생이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의 개인 이메일에 접속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