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도 나아질 수 있을까?"

모든 교회들이 날마다 성도 수가 늘고 흥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소망과 다르다. 눈에 보이는 것은 낡은 예배당이요, 근근이 유지되는 성도수다. 이럴 때마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부흥을 경험케 해달라고 기도하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는 뭔가를 보고 싶고 얻고 싶은 답답한 마음은 떠나지 않는다.

지친 목회자와 사역자들에게 "우리교회도 훨씬 나아질 수 있다"고 외치는 교회가 있다. 시애틀형제교회는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교회 성장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교회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이 교회가 경험한 부흥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자리다. 교회 부흥 비결을 알리는 세미나나 컨퍼런스야 많지만 유독 이번 컨퍼런스가 눈에 뜨일 수밖에 없는 것은 형제교회도 평범한 교회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한인 교회가 1천개가 넘는다는 남가주 뿐 아니라 동부 끝인 뉴욕에서도 '형제교회'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다. 새롭게 부흥교회로 꼽히고 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부터다. 시애틀형제교회는 2000년도 만해도 출석교인 350여명에 젊은 성도는 찾아보기 힘든 전형적인 이민교회였다. 하지만 지금은 성도가 3000천 명에 이르고 매달 교회 내에서 태어나는 아기만 해도 평균 6명일만큼 교인의 연령층이 젊어졌다.

7년여 만에 10배의 성장을 거두고, 교회 분위기도 확 바꿀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시애틀형제교회를 부흥으로 이끈 권준 목사는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전을 갖고 있지 않은 교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 꿈을 성취하는 방법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힘이 아니면 꿈을 향해 갈 수 없고 변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목회자 혼자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 형제교회가 이렇게 클 수 있었던 원동력도 담임 목회자와 비전을 공유한 리더들의 헌신, 그리고 연합 덕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컨퍼런스는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 모든 평신도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다.

컨퍼런스에서는 3일간 7회의 강의가 펼쳐진다. 권준 목사를 비롯해 강준민 목사(동양선교교회 담임), 조영택 목사(밴쿠버갈릴리교회 담임)가 주강사로 나선다. 권 목사는 사랑으로 하나 되기, 사람을 세워나가기, 커뮤니티와 함께하기, 세상을 향해 나가기 등을 주제로 네 번에 걸쳐 형제교회의 이야기를 전한다.

강준민 목사는 대표적인 이민교회 중 하나인 동양선교교회를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 조영택 목사는 실패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는지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목회자와 사역자가 아닌, 평신도들이 보고 느끼는 교회의 또 다른 생생한 면모를 알린다는 취지로 컨퍼런스 기간 동안 모든 참석자들이 교인 집에서 민박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교회를 안팎으로 낱낱이 드러내겠다는 뜻이다.

권 목사는 "함께 마음을 같이했던 힘,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오게 된 이 자리에서 행복하게 목회했던 사랑의 경험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애틀형제교회는 "미국 한 구석 시애틀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온 미주와 열방에서 더 크게 열매 맺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도 좋지만, 앞으로 더 좋은 교회가 될 것을 소망하기에 변화를 꿈꾸는 지도자들을 초대 한다"고 전했다.
컨퍼런스는 선착순 150명까지 접수를 받고 있으며 등록비는 1백 불이다. 숙박은 민박의 경우 무료이며 호텔 숙박을 원하는 경우 교회에서 안내해준다.

신청 및 문의: 425-488-1004, http://www.hyungjae.org/applytrai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