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의 최대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슈퍼화요일(Super Tuesday)' 경선이 오는 6일 오하이오주(州) 등 10개 주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총 21개 주에서 공화당 경선이 진행됐던 지난 2008년의 슈퍼화요일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경선 판도를 사실상 결정짓는 `결전의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슈퍼화요일에는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1천144명의 대의원 가운데 437명이 선출될 예정이며 `대세론'의 밋 롬니 매사추세츠 전 주지사와 역전을 노리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를 제외하고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조지아주 승리를 발판으로 `부활'을 자신하고 있고, 론 폴 하원의원도 핵심 지지층을 기반으로 경선 완주를 강조하고 있어 `하위권 경쟁'도 관전포인트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슈퍼화요일을 하루 앞둔 5일 지역별 판세 분석을 통해 롬니 전 주지사가 전체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 = 66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오하이오주는 이번 경선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 샌토럼 전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다 본선에서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로 분류되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샌토럼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경선이 임박하면서 롬니 전 주지사가 격차를 좁히거나 역전에 성공하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날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753명의 오하이오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롬니 전 주지사는 34%의 지지율로, 샌토럼 전 의원(31%)을 앞질렀다. 일주일 전에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샌토럼 전 의원과 롬니 전 주지사가 각각 36%와 29%를 기록했었다.


▲조지아 = 슈퍼화요일 경선지 가운데 가장 많은 76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조지아주는 깅리치 전 의장의 우승이 유력하다.


지난 4일 발표된 메이슨-딕슨의 여론조사에서 깅리치 전 의장은 38%의 지지율로, 롬니 전 주지사(24%)를 여유있게 앞섰다.


그러나 이 지역은 `승자독식'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주자들이 얼마나 나머지 대의원을 나눠갖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롬니 전 주지사가 애틀랜타 등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테네시 = 58명의 대의원이 선출되는 테네시주는 샌토럼 전 의원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롬니 전 주지사가 승리할 경우 `대세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네시는 중부에 위치하고 있으나 남부의 보수적인 색채가 뚜렷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이 강한 롬니 전 주지사로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버지니아 = 샌토럼 전 의원과 깅리치 전 의장은 버지니아주 경선의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등록 요건인 1만명의 등록유권자 지지서명을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9명의 대의원이 걸린 버지니아주 경선은 롬니 전 주지사와 폴 의원이 승부를 벌이게 된다.


▲오클라호마 = 최근 여론조사에서 롬니 전 주지사에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샌토럼 전 의원이 43명의 대의원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선일이 임박하면서 롬니 전 주지사와 깅리치 전 의장이 무서운 기세로 지지율을 높이고 있어 이들이 샌토럼 전 의원을 얼마나 따라붙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등 = 매사추세츠주(이하 대의원 41명)는 이곳에서 주지사를 지낸 롬니 전 주지사의 압승이 예상된다. 다만 득표율에 따른 대의원 배분 방식이라는 점이 롬니 전 주지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노스다코다주(28명)와 알래스카주(24명)는 폴 의원이 우승을 노리는 지역이며, 아이다호(32명)와 버몬트주(17명)는 롬니 전 주지사가 수월하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