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개정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한국교회 연합기도회가 19일 오후 3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광선 총회장(예장통합)과 엄신형 회장(한장연), 한명국 공동회장(한기총), 이효계 총장(숭실대) 등 교계지도자들과 사학지도자들 및 6백여 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설교를 전한 이광선 총회장은 “이미 한국에 사회주의자들이 깊숙이 침투해 들어와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학교가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으며, “우리들의 잘못으로 그들에게 빌미를 주었지만 우리가 회개하고 개정사학법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교회가 삼손이 되어서는 안되며 기도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자”고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격려사를 전한 한명국 공동회장(한기총)은 “순교의 각오로 사학법 재개정을 외치고 있지만 혼탁한 정치 상황 속에서 우리의 입장이 묵살되고 있다”며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사학법 재개정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어서 사학법 재개정 현황 및 당위성에 대해 이석연 변호사가 설명하고, 실제 사학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효계 총장이 설명했다. 이 총장은 “숭실대가 기독교 이념으로 평양에서 개교한 이래 일제 치하 속에서 건학이념을 지키기 위해 폐교했는데, 지금도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사학법이 꼭 재개정돼야 한다”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이날 연합기도회에 참석한 교계지도자들과 교계지도자 및 성도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가두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 고준호 기자

이어서 연합기도회에 참석한 전원은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가두행진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 주위를 돌며 다시 여의도순복음교회로 돌아오는 것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국회의사당 주위에서 가두행진 신고 범위를 벗어나 행진을 하자 경찰병력들이 나서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고, 성도들은 구호를 외친 후 6시경 자진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