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CCD그룹으로 잘 알려진 PK가 ‘Acts 0108-춤추는 나그네’라는 선교 프로젝트 앨범을 들고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왠지 ‘PK답지 않아 보이는’ 이번 앨범은 그간 방송이나 무대에서 보여준 PK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춤이 절로 나올 만한 흥겨운 노래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멤버들이 대부분 작사한 가사는 짧지만 진솔하고 무게감 있으며, 클래시컬한 악기 구성과 코러스는 컨티넨탈의 찬양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PK답지 않아 보이지만 가장 PK다운’ 음반이라고 자신들의 앨범을 소개하는 PK.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예배와 선교의 도구로 자신들의 춤이 사용되기를 늘 기도하는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문화, 예배, 선교’라는 그들의 3대 비전에 마침점을 찍었다.

앨범 컨셉인 ‘Acts 0108’은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의미하며, PK 미니스트리의 선교 프로젝트 명칭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해 한 달간 중국 실크로드로 떠난 선교여행에서 느꼈던 점들을 주로 이번 앨범 가사에 담았다. 이들은 선교여행을 하면서 선교 현장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CCM 사역자 륜, 유효림, 안미향, 축복의 사람 등이 코러스로 참여했고 외국곡을 많이 사용했지만 이천, 전영훈, 김진오 씨 등이 부분적으로 작·편곡을 맡았다. 멤버인 이혜미 씨가 작사한 타이틀곡 ‘임하소서’는 잃은 영혼들을 향한 간절함을 담고 있다. 또 ‘마지막 날에’, ‘New Leader’ 등을 만든 이천 전도사가 작사·작곡한 ‘성육신’은 특유의 힘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