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함께 지낸 한 주였습니다. 지난 주일부터 내린 눈 때문에 주일 예배에도 못 오신 분들이 많았고, 수요예배와 새벽기도까지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도 문을 닫고 대학까지 문을 닫아서 집안에 모든 식구들이 갇혀서 1 주일을 함께 지내는 한 주였습니다. 거기에 전기까지 나가는 곳이 있어서 이번 주는 여러모로 불편하고 힘든 한 주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일들을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는 형제가 되시기를 바라고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눈이 오니 새들이 먹을 것이 없어 헤매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집에도 가끔 새들이 와서 기웃거립니다. 우리 옆집에는 새밥을 주는 통(bird feeder)이 있어서 그곳으로 많은 새들이 아침마다 모여듭니다. 그러나 우리집에는 가끔 왔다가도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금방 옆집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새들은 먹을 것이 있는 곳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번씩 왔다 가는 새들을 보며 “새신자”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들이 찾는 것은 바로 이 “먹을 것” 입니다. 말씀에 굶주려 있는 그들이 와서 자신을 채우고 힘을 얻게 할 수 있는 이 양식이 있는 가를 그들은 아주 짦은 순간 알아 차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니라고 느끼는 순간 다른 곳으로 가버립니다.

몇 일전 신문기사에 칙필레’(Chick-Fill-A) 식당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이 식당은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체인점으로 주일에 문을 닫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매상이 올라가고 있고 점포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서 그 신문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을 볼 때 그들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보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교회에는 말씀의 양식이 있어야 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는 그 말씀을 통해 변화된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은 예수님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다고 하면서 자신의 삶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세상에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오하고 저주하는 무리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 땅에서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것이고, 그 기대에 맞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 이땅에서의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교회 올해의 표어가 “성결과 성령” 입니다. 이것은 바로 그리스도인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말씀으로 성결하게 하고, 그 성결하게 된 그릇에 성령의 능력을 담아 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형제와 제가 올해 주님앞에 드린 결단입니다. 온 세상이 눈에 덮여 하얗게 된 것처럼 우리의 삶도 성령의 능력으로 성결케 되고 그 성결한 삶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곂으로 오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형제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