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각 지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박해정보지인 컴파스디렉트는 지난달 말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교회 개척과 지역사회 봉사에 기여해 온 라덴드라 차우한 목사가 ‘종교법 위반’을 이유로 체포됐다고 알렸다.

힌두 극단주의자들은 차우한 목사가 개척한 교회가 성도 수 1천여 명 이상으로 성장하며 인근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교회로 부상하자, 예배 시간에 난입해 5백여 명의 여성도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당시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휘두른 몽둥이와 각목에 수십 명의 여성도들이 실신했지만,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힌두교 폭도들을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은 사건 이후 교회가 종교 감정을 자극했다는 이유로 차우한 목사를 체포했다고 컴파스디렉트는 밝혔다.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는 지난달 20일 경 사무엘 반다루 목사가 기도모임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힌두 극단주의자들에게 3시간 동안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드야 프라데시 주에서도 부활절에 교회에서 기도하고 있던 7명의 성도들이 힌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공격받았다. 같은 날 마드야 프라데시의 또 다른 2명의 목사는 교회 주일학교 어린이 행렬을 이끌다가 힌두 극단주의자들에게 공격당해 머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카르나타카 주의 경우 힌두교도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대학생인 쉬라즈 파타라흐만은 작년 3월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을 가족에게 들킨 뒤 가족의 구타와 협박 때문에 피신했었다. 그러나 파타라흐만의 핸드폰에 입력돼 있던 교회 목사와 4명의 기독교 교사가 납치 혐의로 체포되면서 그는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다행히 체포된 목사와 교사는 풀려났지만, 가족에게 돌려보내진 파타라흐만의 행방과 생사여부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이 주에서는 22명의 기독교인이 강제 개종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로 밝혀져 풀려나는 일도 있었다. 이처럼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기독교인들이 20여 차례 가까이 공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컴파스디렉트는 밝혔다.

오픈도어선교회는 “기독교인에 대한 잘못된 보도와 루머 등에 의한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기독교인들을 강제로 힌두교로 재개종시키거나 힌두교 사회에서 떠나게 하려는 목적”이라며 “폭행당한 목사와 가족들, 성도들이 주님의 위로를 얻고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보기도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독교 개종자들은 직계 가족이나 친척들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당하게 된다”며 “기독교 개종자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다른 성도들과 교제하면서도, 신변에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