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지막달을 맞으며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계획은 했는데 이루지 못했던 일, 남에게 받은 것은 많은데 갚지를 못한 일등,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것 중에 감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하는데. 감사의 뿌리는 겸손인데 그렇지 못했을 때가 많았습니다. 호세 마르티는 “감사는 꽃처럼 높은 곳에서 피어나지 않고, 겸손한 자의 아름다운 토양에서 더 푸르러진다.”고 했습니다. 진짜 겸손한 사람은 작은 것에 감격 할 줄 알고. 작은 것에 가치를 부여할 줄 알고. 어떤 것에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삶 자체를 경이롭게 여깁니다. 겸손한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은 경이로움으로 충만해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높고 큰 것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적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감사의 능력은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감격입니다. 그래서 감사란 경탄하는 것입니다. 작은 것을 보고, 작은 것을 받고도 감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간디는 “삶의 경이로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먼지와 같이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먼지처럼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라는 뜻이 아닙니다. 먼지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발견하라는 뜻입니다. 겸손이란 먼지처럼 스스로를 작게 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를 스스로 크게 여기는 사람은 작은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 입니다. 또한 먼지는 자신을 무겁게 여기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무겁게 여기지 않으면서 자신을 무겁게 여기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무게를 두고, 우리 자신을 가볍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중국 속담에 “가볍게 걷는 이가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멀리 가기위해서는 가벼워야 합니다. 자신을 스스로 가볍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멀리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작게 여길 때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 커 보입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크게 여기는 교만한 사람은 감격할 줄 모릅니다. 모든 것이 하찮게 여겨지는 사람에게 감사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자신을 ‘티끌’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자손을 땅의 티끌처럼 번성케 하리라고 말씀하신 이유입니다. 아브라함은 티끌 같은 자신의 몸에서 태어날 후손이 땅의 티끌처럼 번성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히 품었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티끌 같이 작은 사람도 땅의 티끌처럼 번성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땅의 티끌을 보면서 수많은 후손이 그의 품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감사는 이미 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입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발견입니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부여입니다. 그래서 부족한 것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이미 소유한 것의 가치를 알고 감사합니다. 자신이 소유한 것의 원천을 알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물을 마실 때에는 샘을 기억하라.”는 중국 속담이 있습니다. 물을 마시면서 물의 근원을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우리에게 쌀을 준 농부를 기억해야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농부에게 종자를 주시고, 햇빛과 비를 주신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원천이시고. 생수의 근원이시기에 우리는 날마다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