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우세현 목사(홍은돌산교회)가 9일째, 서경석 목사가 6일째 단식 중이다. 어제 10일에는 최충하 목사(전 예장대신 총무), 유영길 목사(초양교회), 윤상운 목사(종소리교회), 이해남 목사(제자들교회), 김규호 목사(선한일하는교회), 전대박 전도사(성광교회) 등 6명이 또 단식에 들어갔다.

6명의 추가 단식을 알리는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우세현 목사는 눈 밑이 검게 패여 있었다. 그는 “몸은 아직 견딜만하며 가끔 현기증이 심하게 난다”고 힘겹게 말했다. 우세현 목사는 한기총 사무실 복도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단식하고 기도하며 성경을 읽고 있었다. 서경석 목사는 단식하며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때때로 집무하고 있는데 피곤이 겹쳤는지 기자회견 중에도 이따금 고개를 떨구고 선잠을 취했다.

유영길 목사는 “개정 사학법의 부정을 지켜 보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는 양심의 소리를 따라 단식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충하 목사는 “이 땅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왜 제재를 받아야 하는가? 이 일을 지켜보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진심을 깨닫고 사학법 재개정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서경석 목사는 현재 사학법 재개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의 명단을 파악해 해당지역구 교회들이 이 의원들에게 전화, 이메일 등으로 압박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4월 19일에는 교단장협의회 주최로 사학법 재개정 기도회도 연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우세현 목사는 다시 한기총 복도에서 벽을 마주보고 앉아 열왕기하를 읽었다. 그에게 다가가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버틸 수 있겠냐”고 묻자 “임시국회가 언제인지, 언제 마칠지 모르고 시작한 금식이다. (재개정 될 때까지) 기도할 뿐”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