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물을 아끼고 받아쓰며 반드시 재사용한다. 빨래를 할 때는 모아서 하고 천연세제를 사용한다.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감리교인들이 지구 온난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환경지킴이가 될 것을 선언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감독 김기택 목사)는 9일 은평교회에서 개회된 정기연회 저녁회무 중 ‘감리교 희망봉사단 출범식- 서울연회 희망 실천대회’를 갖고 환경보존을 위한 구체적인 생활수칙이 담긴 ‘환경지킴이 선언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환경지킴 생활수칙은 의례적으로 밝혀 온 추상적 내용인 아닌 ‘빨래 모아서 하기’ 등 실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세부적인 수칙들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연회 참석자들은 이날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나부터 실천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환경지킴이 선언서’에서 “자연환경은 하나님의 몸과도 같으나 최근 환경파괴로 급기야 창조질서가 무너질 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일에 우리 서울연회는 창조질서 보존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오늘날 환경문제는 지구 생태계의 생존문제가 되고 있고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아주 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실제로 10년 내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지구멸망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서울연회는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하루에 10분 이상 기도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생활화 △유기농산물 이용과 음식물 남기지 않기 △물을 아끼고 받아쓰며 반드시 재사용 △에너지 효율 높은 조명과 전열기기 사용 및 실내 적정온도 준수 △장바구니 생활화 △빨래를 모아서 하고 천연세제를 사용 △재사용·재활용하고 중고품 이용 생활화 △일회용품 사용금지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주변을 깨끗이 할 것 등의 구체적인 생활수칙들을 발표했다.

서울연회는 앞으로 이 같은 생활수칙을 감리교단 전체의 환경운동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운동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실제로 이날 ‘감리교 희망봉사단 출범식- 서울연회 희망 실천대회’에는 노재동 은평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봉사단 실천협약식’도 진행됐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축사를 보내 서울연회의 ‘환경지킴이 선언’을 격려했다.

서울연회 김기택 감독은 “환경문제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파괴되는 이 때에 기독교인들이 마땅히 환경보존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환경보존 운동은 곧 전도활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회는 이 밖에 오는 11일 ‘신앙실천 약속선언식’을 갖고 쪽방촌 돕기·골목길 청소 협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리교회 모체인 서울연회는 현재 13개 지방회와 353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