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21주년을 맞은 영엔젤스 어린이 합창단(회장 이희숙, 상임지휘자 장인준)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21명의 신입단원과 겨울 음악공연에 나선다.

합창단은 다음달 20일 크리스마스 병원 투어캐롤링을 시작으로 24일 52회 LA카운티 할리데이 셀리브레이션, 31일 겨울음악여행, 2월 디즈니랜드 초청공연 등을 위해 이번 달 초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상임지휘자 장인준 씨는 “내 것만을 주장하면 절대 합창이 될 수 없다. 서로가 조금씩 희생하고 배려하면서 앙상블을 만들어가는 합창을 통해 아이들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까지 돕고 싶다”며 “합창을 통해 음악의 하모니뿐만 아니라 인성과 사회성의 하모니도 자연스럽게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계명대학교 피아노학과를 졸업한 장인준씨는 97년 유학길에 올라 UCLA에서 성악으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99년 LA 오페라 합창단 활동을 시작으로 2003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내셔널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나성영락교회 1부 성가대지휘도 맡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이들이 평생 노래를 즐기는데 합창단 활동이 도움이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장씨는 성악으로 박사과정까지 마친 글로리아 정 지휘자와 함께 작은반(1~6학년)과 큰반(7~12학년)으로 나누어 이끌게 된다.

아이들이 음악을 ‘편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상임지휘자의 또 다른 방침. 합창단원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3시간씩 클래식 명곡과 브로드웨이 음악, 만화영화 주제곡까지 다양한 곡을 소화하게 된다.

이희숙 회장은 “한국 청소년들과 달리 학교에서 음악교육이 적은 미주 한인 어린이들이 합창단을 통해 음악의 교육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1년마다 재심사를 받아 단원 한명, 한명의 성장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겨울시즌에는 다양한 커뮤니티행사에 초청돼 한국의 문화와 음악을 알리는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