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과 KNCC가 공동주최하는 올해 서울지역 부활절연합예배 부대행사로 8일 오후 5시 시청 앞 광장에서 치뤄질 예정이었던 문화행사가 한미FTA 반대집회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측은 이번 문화행사 취소와 관련, “예년과 달리 중소형교회들의 후원으로 행사를 준비하다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또 한미FTA 반대집회가 주말에도 계속되고 시청 앞 광장 사용을 전국노점상연합회가 신청하는 등 복합적인 이유로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측에 따르면 한미FTA 반대집회가 장기간 계속돼 주말에 무대설치가 불가능하게 됐고, 또 지난 2월 시청 앞 문화행사를 신청하고 서울시로부터 허락을 기다리던 사이 전국노점상연합회가 시청 앞 집회를 신청해 장소가 겹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전국노점상연합회 쪽에 장소 허가를 내줬다.

당초 준비위원회측은 부활절연합예배를 오전 5시에 드리고, 이후 청년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부활절 문화행사를 오후 5시부터 진행할 방침이었다. 문화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올해는 새벽 부활절연합예배로만 부활절 행사가 진행된다.

준비위원회측은 “당초 오후 문화행사로 인해 새벽예배에 초점이 안 맞춰진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6년 만에 새벽에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이기에 경건하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