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받아라 ’라는 말은 어릴 때 교회 안에서 귀가 따갑도록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사람은 모두 불을 받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릴 때는 그 말의 의미도 잘 모르고 불을 받겠다고 따라 다녔습니다. 신학교에 가서 말씀을 공부하고 기독교 역사를 공부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성경의 역사는 불의 역사라는 것을, 그리고 기독교의 역사 또한 불의 역사라는 것을.

이 불은 성령의 불을 말합니다. 성령의 임재가 불로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성령의 불 대신에 임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만 사실은 불이라는 말이 더 직접적이고 분명한 하나님의 현현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확실히 알 수 있는 시각적인 효과는 성령의 불이 임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확실히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니까요.

세월이 지나서 이제는 ‘불 받아라 ’라는 말조차 이상하게 들릴 정도로 낯선 말이 되었습니다. 가슴이 뜨거운 그리스도인이 그만큼 많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을 살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되게 하는 것은 성령의 불입니다. 성령의 불이 가슴을 뜨겁게 하면 열정을 품고 끝까지 주의 사명자로 달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뜨거웠다는 것을 말하지 마십시오. 지금 뜨거운가가 중요합니다. 가슴에 무언가 뜨거움이 있다면 성령의 불이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만 전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면 성령의 불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불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불이 없거나 식으면 개인이나 교회 공동체가 힘을 잃어버리고 나중에는 쇠퇴해서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개인과 교회들이 이러한 전철을 밟았습니다. 성령의 불이 없으면 개인이나 교회는 의식에 치중하게 되어 형식을 쫓아 갑니다. 이것을 막으려면 불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령의 불은 교회의 존재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