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30대 재미 한인 과학자가 백악관이 선정한 `젊은 우수 과학자'로 선정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29일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젊은 과학ㆍ기술자 대통령상(the Presidential Early Career Awards for Scientists and Engineers)' 수상자로 미시간주립대 이동훈(37) 기계공학과 교수 등 94명을 선정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6년 제정된 이 상은 미 연방정부가 젊은 과학ㆍ기술자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상으로, 수상자들은 대통령상과 함께 100만달러의 연구지원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교수는 미 공군과 공동으로 차세대 군용기 엔진에 이용될 고속 레이저 계측 장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연소 중 화학반응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국방부 추천으로 이 상을 받게 됐다.


그는 미시간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영광스러운 수상"이라면서 "내 연구가 정부로부터 최고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성취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앞으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과학ㆍ기술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이는 개인적인 영광일 뿐 아니라 국가에도 귀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지난 2008년에는 미 공군과학연구단(AFOSR)이 수여하는 '젊은 과학자상'(YIRA)을 받는 등 미국에서 촉망받는 과학자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