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후 3: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주는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실지어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과의 영적 삶에 있어서 형통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들의 바쁜 일과를 핑계로 댈 때가 많다. 사실 그 얼마나 많은 과제와 일들이 날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가? 많은 양의 일들은 현대인들은 짜증나고 피곤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바쁜 삶 가운데 주님과 영적 교제를 나누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는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살아가는 삶을 내가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초월적인 지혜가 주님 안에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그리스도께서 다 이뤄 놓으신 이 놀라운 지혜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극히 적은 것이다.

사실 나의 영혼이 지속적으로 주님과 교제하고 있다면, 우리는 많은 일과 중에서 살아계신 주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 영혼이 언제까지나 진실하게 주님 앞에 서 있기만 한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이 더 많이 일하실 수 있도록, 나에게 더 많은 일들이 주어지기를 즐거움 속에서 기다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보낸 날보다 훨씬 더 영적으로 충만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이 주어질 때마다 신속하게 그것을 주님께 맡겨 드려야 한다. 그리고 평강과 확신, 소망 가운데 주님의 전능하심이 그 일들을 처리할 가장 좋은 방법과 알맞은 때 등을 섭리 중에 역사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즐거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자세를 갖고 기도하며 일할 때 그리스도인은 업무의 과중함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게 된다. 참으로 놀라운 주님의 신속하고도 완전한 처방이 아닌가? 이 세상의 어떤 문명의 이기(利器)가 이처럼 놀랍도록 우리의 일을 신속하고도 완전하게 처리해줄 수 있단 말인가?

매순간 주님 안에 거하고, 내 안에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고 있는 자에게 사실 사소한 일들이란 있을 수 없다. 주님 안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가장 거룩하고 가치 있을 수 있다. 주안에 있는 자는 방안에 흐트러진 옷가지를 정리하면서도 주님을 섬기는 기쁨에 즐거워할 수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은 주님이 주시는 힘과 지혜로, 그리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더 이상 내가 너무 바빠서 영적 삶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핑계대지 말자. 대신 우리는 지금 즉시 겸허한 심령으로 우리 안에 살아계시는 주님을 인정하고 그분과의 무너진 교제의 담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바쁘기 때문에 더욱 깊어지는 주님과의 동행하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자.

+ 주님, 모든 일들 속에서 주님과의 영교(靈交)의 즐거움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움에 빠져들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