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가 논평을 내고 MBC ‘뉴스후’ 방영에 “의도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논평에서 이번 ‘뉴스후’의 방영에 대해 “부활절에 맞추어 교회를 교묘하게 공격하는 태도”라며 “아무리 교회 내에 문제가 있다 할지라도, 기독교의 중요한 절기에 시점을 맞추는 것은 전체 교회를 대상으로 선교에 타격을 주려는 저의”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거 MBC는 1998년 ‘시사매거진 2580’에서 ‘길 잃은 목자’편을 방영할 때도 4월 5일 부활절에 바로 앞서 방영했고, 이번 방송도 부활절을 2주 앞둔 상황에서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집중 부각시켰다. MBC의 ‘PD수첩’은 2000년도에 성탄절이 며칠 남지 않은 12월 19일 ‘2000년 한국교회의 대형교회’를 주제로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집중 보도, 기독교계를 자극했다. MBC 외에 주간 ‘시사저널’도 지난 2005년 12월16일자 잡지에서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질의한 보도를 토대로 “조 목사님께 묻습니다”를 표지 타이틀로 설정, 여의도순복음교회 재정운용에 대한 의혹을 집중 해부했었다.

언론회는 절기에 앞선 보도관행 외에도 특정인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비판하는 공중파 방송의 보도행태도 지적했다. 언론회는 “이번에 거론된 김 모 목사는 1998년 MBC에서, 2003년에도 역시 MBC에서, 2005년 1월 12일에는 KBS 뉴스에서, 그리고 이번에도 MBC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한 사람을 시간차를 두면서 계속 비슷한 내용을 두고 공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언론회는 “아무리 공공성을 띤 방송이라 할지라도 비슷한 사안을 두고 한 사람을 집중 공격하는 것은 방송권력의 횡포이며, 인권을 등한히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것들은 평소 김 목사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견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언론회는 공중파 방송이 공중권세를 잡았다고 비판하는 한편, 한국교회가 ‘뉴스후’ 이번 방영을 오히려 자성의 계기로 삼자는 당부도 밝혔다. 언론회는 “하나님은 이번에 공중권세 잡은 공중파를 하나님의 교회 구성원들을 위한 채찍으로 사용하시고 있다고 본다”며 “한국교회는 경성(警省)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