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스테이트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데이비스 휴즈(David Hughe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종교적인 믿음은 특히 병을 다루는 데 있어서, 진화론이 예측하지 못한 방법으로 핵심적인 행동들을 형성한다.

휴즈는 화요일 독일 튀빙겐에서 개최된 제 13회 유럽 진화생물학학회를 통해 그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이언스 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람들의 행동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종교적인 힘에 관심을 가져왔다.

휴즈는 그 영향력에 관한 한 예로, 감염의 위험에도 병자들에게 전념하는 경우를 들었다. 그는, 아픈 사람이 그의 가족이 아닌 경우, 이타적인 사람은 사실상 죽음의 위험을 무릅쓸 수도 있을 것이며, 이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진화생물학자의 질문은 "종교가 하나님에 관한 논쟁에 있어 옳은가"에 관한 것이기보다는 "진정으로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 하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휴즈는 펜 스테이트 대학의 인구 통계학자와 종교사학자인 두 동료들의 도움과 종교 지도자들과 관련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종교가 먼 옛날부터 질병을 다루어왔는가에 관해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원전 800년에서 기원전 200년 사이에 도시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구의 3분의 2를 죽음으로 몰고 간 치명적인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현대적인 종교가 출현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다양한 종교의 교의(敎義)는 전염병으로부터 달아날 것인지, 병든 자들을 돕기 위해 그들 가까이에 머무를 것인지와 상당부분 관련되어 있다.

진화생물학자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유대교와 이슬람교를 포함한 어떤 종교도 병든 자에게 이타적이지 않았다.

그는 튀빙겐의 청중들에게, 아프리카 국가 말라위를 예로 들면서, 그러한 전통이 현대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통계학자인 그의 동료는, 전국 1000개의 마을 출신의 3000명을 대상으로, 종교와 말라위 사람들 14명 중 한 명이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성인 사망률의 주된 원인인 에이즈에 관한 질문을 통해 조사했다.

말라위에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우세하며, 다른 혼합 종교들이 존재한다. 펜 스테이트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말라위 이슬람교도의 7퍼센트 만 병자들을 방문하는 데 비해 기독교인은 30퍼센트가 병자들을 방문한다.

말라위 기독교 공동체의 에이즈 환자들을 향한 동정심은 펜스테이트 대학의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10퍼센트 이상이 종교를 바꾸고, 대부분 오순절교회나 아프리카독립교회단으로 이동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휴즈는 그 이유에 대해, 말라위의 에이즈 희생자들이 기독교 교회 안에서 돌봄의 약속이 더 크고 그들의 고통에 덧붙여진 오명이 덜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