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크리스토퍼 강 씨가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으로 17일 임명됐다. 강 씨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백악관 입법 보좌관으로 일해오다 이번 인선에서 요직으로 발탁됐다.


선임 법률고문으로서 그는 백악관에서 연방 대법원 판사를 비롯, 사법부 고위직 인선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는 일을 감당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연방 판사가 강 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강 씨는 그동안 입법보좌관으로 일하며 소냐 소토마요르, 엘레나 케이건 대법원 판사 인준 과정 대 의회 설득 작업에 참여, 사법부 인선에 관여한 바 있다.


강 씨는 명문 사립학교 필립스 아카데미를 거쳐 시카고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오바마 부부와는 강 씨가 시카고대 학부 시절, 학생처장으로 있던 미쉘 오바마와 만난 인연으로,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과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쿨 재학 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2001년 변호사가 된 후 일리노이주를 지역구로 한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다.


강 씨는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7년 간 백악관 직속 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 박사와 인디애나 공립학교 석사 학위 종신 교사로 은퇴한 석은옥 여사 부부의 차남이며, 형 폴 강 씨는 백악관 근처에 위치한 안과병원에서 안과박사로 활동, 미 안과계 최고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