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 드라마, K-pop 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고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걱정이 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른 길로 한류가 가야 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특별히 단순한 인기를 끌기 위한 드라마나 K-pop 이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그리고 도덕적인 면에서 좋은 부분들을 보여줄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의 젊은이 들이 K-pop을 좋아하지만 그러나 그들의부모들은 무조건 적으로 K-pop을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한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자녀들이 좋아해서 K-pop을 들어보았는데, 특별히 선정적이고 나쁜 내용의 가사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내 버려 두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K-pop 중에는 불 건전하거나, 영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곡들도 있습니다. 반드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부모들은 음악에 대해서 민감하기 때문에 K-pop을 작사하는 사람들이 건전한 의식으로 건전한 내용의 곡을 작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한가지의 문제는 모처럼 K-pop을 통해서 한류가 뜨거워지는 마당에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는 그룹들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 대한 좋은 인식이 금방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일본말로 불러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기획사들의 상업적인 욕심 때문이겠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중국말로는 왜 부르지 않습니까? 태국에도 인기가 많은 데 태국 말로도 불러야지요? 안 그래도 독도 문제로 민감한 때에 굳이 일본에서는 일본말로 부른 다는 것은 아직도 사대주의 적인 사상이 남아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미국 팝송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때 우리가 한국말로 팝송을 들어서 팝송을 좋아했습니까? 영어로 들어도 우리는 즐겨서 팝송을 들었습니다. 샹송을 듣는데 한국말로 샹송을 불러주어서 우리가 샹송을 듣습니까? 오히려 미국 사람이 어설프게 한국말로 부르는 팝송을 들었다면 오히려 팝송은 인기가 없었을 것입니다. K-pop이 인기가 있는 것도 오히려 한국어로 부르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팝송을 들었을 때 팝송을 부르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려고 했던 것처럼, 이제 그들이 K-pop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한국어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생기게 될 것이고 자동적으로 한류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어떤 아이돌 그룹은 유럽에서 공연을 하면서 일본말로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K-pop가수가 아니라 J-pop 가수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J-pop 가수로 활동을 하도록 부탁하고 싶습니다. K-pop 이라고 하는 것은 한국어로 부르기 때문에 K-pop 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팝송의 곡이 세계적으로 비슷해져 가는 마당에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지 않는다면 K-pop 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유럽에서 일본말로 불렀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가 다 창피함을 느꼈습니다. K-pop 가수든 어떤 한국 사람이라도 다른 나라에 가면 그 사람은 한국을 대표하는사람들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면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책임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생긴다면 K-pop과 한류의 미래는 어둡다고 봅니다. 제발 기획사나 가수들이 돈 벌기에만 급급해서 이제 한류까지 팔아먹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어디에 가든 하나님을 대표하고 예수님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도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신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고린도후서 5장 20절) K-pop 이 한국어 노래로 한국을 알려야 하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알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있을 때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서 살 때에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기독교적 문화도 전해야 될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의 문화에 영향을 받지 말고, 기독교적인 문화를 이 세상에 알리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가 쇠퇴하고 영적으로 아주 어두운 이 시기에 한류 열풍 이상으로 한국 땅과 미국 땅에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복음의 열풍이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