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인터넷, 온라인 게임, 휴대폰… 이런 것들 없이 하루라도 살 수 있을까? 곧 다가올 고난주간, ‘미디어 금식’으로 고난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팻머스 문화선교회(대표 선량욱 문화선교사)는 올해로 3년째 고난주간에 미디어 금식을 통해 고난을 체험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밥 한끼보다 이런 미디어를 절제하는 것이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팻머스 조희창 실장은 설명했다. 조 실장은 또 “청소년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TV나 신문, 인터넷 등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러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팻머스는 지난 해까지 미디어 금식의 대상을 청소년으로 한정했지만 올해부터는 그 대상을 모든 크리스천으로 확대했다.

미디어 금식의 취지에 대해 조 실장은 “사실 우리의 목표는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대중문화를 그리스도의 문화로 정복하는 것”이라면서 “미디어 금식을 통해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잡을 수 있는 효과가 있고, 한 주간 미디어 없이 살면서 과도한 미디어 사용 시간에 대한 자성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또 “금식을 하면서도 물은 마셔야 하듯 업무상이나 꼭 필요한 경우에는 나름대로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턱대고 일주일간 아무런 정보를 얻지 말라는 말은 아니라는 얘기다. “스스로 미디어 금식에 대한 범위와 강도를 잘 정해서 실천하면 될 것”이라고 조 실장은 말했다.

이 캠페인의 주제는 ‘No Cross, No Crown(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이다. 이 주제는 고통과 고난을 회피하고 축복만을 누리려는 요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선량욱 대표는 이에 대해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미디어 금식을 통해 주님이 느끼신 십자가의 고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러한 고난을 통해 진정한 부활의 의미를 묵상하고 주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부산 호산나교회(담임 최홍준 목사), 분당샘물교회(담임 박은조 목사),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 등 1천여개 교회가 이에 동참한 가운데, 팻머스는 오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될 이 캠페인을 위해 포스터, 미니홈피나 메신저 등에 게시할 수 있는 각종 크기의 배너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그리고 ‘미디어금식 서약서’를 만들어 구체적인 적용과 실천을 돕고 있다. 포스터와 서약서는 팻머스 홈페이지(www.ipatmos.com)나 전화(02-541-6358)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