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고 '근대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출신 인도 선교사 윌리엄 캐리(1761∼1834)가 말했다.

절망의 자리에 있는 사람도 하나님이 일으킬 놀라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정태기 목사(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 원장)는 전한다.

LA 사랑의교회(담임 김기섭 목사)가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 2011 여름성령축제의 강사로 초청된 정태기 목사는 24일(주일) 1부 예배에서 '나는 왜 여기 있는가?'(창세기 15장 7절)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위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평범한 일상의 한 토막 같은 시간인 듯 보여도 그 시간에 하나님이 역사하면,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이 역전된다는 것이다.

정태기 목사는 '험한 전라도의 한 섬으로 시집와 10년간 아이도 못 낳고 남편, 시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쫓겨난 여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복음'의 능력을 증거했다.

시집에서 쫓겨난 여자는 죽음을 결심하고 소문으로만 듣던 서울 한강으로 향했다. 밤에 한강을 향해 용산 거리를 걷던 여자는 수백 명이 모여서 하는 듯한 노랫소리에 이끌렸다. '구경이나 한번 하고 죽자' 싶어 '가마니'로 만든 문을 젖히고 들어가니 '가마니'를 깔고 앉은 500-600명의 사람이 즐거워 어쩔 줄 몰라 하며 노래를 하고 있었다.

그 여자가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했던 교회였다. 그때 당시 유명했던 이성봉 목사가 나와 마이크 없이도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시집살이하느라고 한이 맺힌 여인들아, 다 내게로 오라. 양반 쌍놈에 한이 맺힌 여인들아,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소작 살이 하느라고 한이 맺힌 사람들아"하며 이성봉 목사는 "예수님 앞에 오면 한이 풀린다"고 외쳤다.

이 목사가 '시집살이하는 여인들아' 할 때는 꼭 10년간 한 맺힌 이 여자의 가슴 속의 응어리를 쳐다보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이 여자는 '예수가 누군디 나 같은 여자도 가면 받아준다고 할까?' 하며 비 오듯 눈물을 쏟았다. 울다 울다 쓰러져 가지고 간 보따리에 얼굴을 파묻었을 때도 '예수가 누군디...'만 되뇌었다. 이성봉 목사는 그날 일기에 '예배가 끝나고 차를 마시려고 하는데 애간장을 끓여대는 여자 울음소리에 마음이 매어 차를 못 마시겠더라'고 적을 정도였다.

이 여자를 지금 놓으면 죽겠구나 싶어 이성봉 목사는 여자를 이 목사 일행과 1년 반 동행시켰다. 1년 반 만에 이 여자는 완전 새사람이 됐다. 그리고 자신이 쫓겨난 섬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을 내쫓아버린 시아버지, 시어머니에게 제일 먼저 복음을 전해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남편은 이미 다른 여자를 데리고 아이까지 낳아 살고 있었지만, 시아버지가 이 여자에게 우리 며느리로 같이 살자 하여 다시 그 집 식구가 됐다.

그리고 난 다음에 그 여자에 의해 교회와 예수를 들어본 적도 없는 인근 섬 지역에 복음이 전파돼 섬마다 혁명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2만여 섬 주민들이었다. 여자는 복음을 혼자 전하기에 감당할 수 없어 마을마다 똘똘한 남자아이를 제자로 삼았다. 그 중 68명의 목사가 나왔다.

정태기 목사는 "저도 초등학교 때 그 여인을 따라다니던 사람이다. 그리고 한신대 총장을 했던 내 친구도 그 여인을 따라다녔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이 이야기에 이어 자신의 간증도 시작했다. 35세까지 정태기 목사는 사람들 앞에 서서 두려워서 공포에 떨며 말을 못하는 사람이었다. 사람들 앞에 서면 다리가 덜덜 떨려 재봉틀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였다. 그 현상은 35세까지 끝나지 않았다.

30세에 시카고 노던 신학교로 유학 왔지만 5년간 동료에게 말 한마디 못하는 정 목사에게는 전액 장학금도 주기 아까우니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교수들이 결정했을 때, 그 학교에 부임한 의사이자 신학자였던 웨인 오츠 목사가 정 목사를 불렀다.

웨인 오츠 박사는 정 목사를 켄터키 렉싱턴의 치유공동체에 보냈고, 정 목사는 그곳에서 치유를 경험했다. 참여한 후 5개월 만에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됐고 더 나아가 세계를 누비는 무대 체질로 변화됐다.

정태기 목사는 "이건 기적이에요. 저한테는 기적이에요. 웨인 오츠 박사도 저에게 그렇게 살다간 암에 걸려 죽던가, 정신병원에 가던가 할 사람이라고 했어요. 저는 사람들 앞에 설 때마다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정태기를 돌변시키려고 저를 부르신 게 아니겠어요"라고 말하며 "지금 어떤 상황이 여러분에게 일어나고 있어도 주님을 믿으세요.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