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부터 9일까지 과테말라 단기선교를 다녀온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 단기선교팀이 13일 선교보고의 밤을 갖고 현장의 놀라운 은혜를 전달했다.

이번 단기선교는 제일장로교회 외에도 미국 4개 교회와 현지교회가 팀을 이뤄 총 4만 7천여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제일장로교회 팀은 의료, 미용, VBS, 축구, 중보기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선교달력 3만장과 티셔츠 500장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날 선교보고에 앞서 말씀을 전한 서삼정 목사는 “오늘의 보고시간은 우리가 어떤 큰일을 했기 때문에 갖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일을 하고 왔기에 나누는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살아계심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할 때 볼 수 있다. 하나님은 그 뜻을 행하는 자들을 영화롭게 하신다. 이 말씀이 오늘 함께하는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로 간증에 나선 천경태 집사는 “선교지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직접 가보니 시간, 돈, 재주가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은 소수이다. 그들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쓰시는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 집사는 또 “과테말라에의 첫 느낌은 한국의 60년대 모습과 같았다. 6.25 전후 그리스도의 심장을 갖고 한국으로 왔던 선교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천진난만하지만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는 아이들. 열악한 환경으로 단명할 수 밖에 없는 과테말라를 보며 미국에서 내가 얼마나 사치스럽게 살아왔나 생각해 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선 지명구 장로는 “선교지에서 무엇을 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고 하느냐이다. 그들이 나의 행동 하나 하나를 보고 예수님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선교였다. 마음을 나누고 함께하며 기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우리는 다만 씨앗을 뿌리고 왔다. 하나님께서 키워주시고 열매 맺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진 자매는 “현지에서 VBS를 개최하기로 했던 가장 큰 교회를 빌릴 수 없었다. 하지만 현지 길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한 선교팀을 본 시장이 감동을 받아 공립학교를 쓸 수 있게 허락했다. 또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야외에서 집회를 했는데 선교기간 오던 비도 그치고 정말 좋은 날씨가 계속됐다. 현지인들조차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했다”고 간증했다.

유경실 자매는 “한 집회에서 옷이 다 헤어지다 못해 구멍이 숭숭 뚫리고 신발도 다 떨어진 아이를 봤다. 그 아이들 품어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가슴 아팠고 이후 홀로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사랑으로 품을 수 있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미소 짓고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하나님께서 선교를 통해 나를 더 깊이 볼 수 있게 하셨고. 아픔과 상처를 치유 하셨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김기형 목사는 “현지의 장소 문제와 날씨를 통해 환경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고 소통이 어려운 연합사역까지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하신 신실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모든 부족함조차 선으로 바꾸시고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