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의 밤에서 애틀랜타 지역 캄보디아 교회를 섬기고 있는 모니 키에브 목사가 캄보디아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오른쪽 새교회 심수영 목사가 이를 통역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주(州) 크기에 1천 4백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동남아시아의 작은 나라 캄보디아.

12세기 초 수르야바르만 2세에 의해 약 30년에 걸쳐 세워진 앙코르와트는 매년 수십 만 명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세계적인 유산을 자랑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1970년대 자국민의 1/3이상이 학살된 ‘킬링 필드’의 피 묻은 현장이기도 하다.

아틀란타새교회 심수영 담임목사를 필두로 17명의 단기선교팀이 올 해 캄보디아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선교팀은 지난 몇 달간 먼저는 말씀과 기도를 바탕으로 현지 언어훈련과 현장에서 선보일 다양한 사역을 준비해 왔으며, ‘보내는 선교사’인 성도들의 전폭적인 중보기도와 기금모금 행사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심수영 담임목사는 18일부터 약 3주간 떠나는 단기선교에 앞서 올 봄에 한 차례 선교지 답사를 하고 돌아왔으며, 선교 기간 동안 한국인 선교사인 공베드로 선교사의 사역을 도와 복음전도와 다양한 섬김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

새교회는 선교에 앞서 지난 금요일(8일) ‘Love Cambodia’ 선교의 밤을 개최하고 성도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요청하는 한편, 애틀랜타 지역 캄보디아인 교회 모니 키에브 목사와 성도들을 초청해 캄보디아 선교현장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도 역시 ‘킬링 필드’로 할머니와 아버지, 여동생을 잃고, 먼 친척까지 합해 100여명의 가족을 잃었다고 밝힌 모니 키에브 목사는 “캄보디아 사람들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자신처럼 가족을 잃은 이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킬링 필드’는 역사적인 비극이었고,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이다”라고 설명했다.

‘킬링 필드’는 비단 200만 명이 학살된 그때 그 당시의 사건이 아니라 이로 인해 캄보디아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자신들의 정체성, 나라에 대한 자부심 등 모든 것을 잃었고 다만 정신적, 육체적, 영적인 깊은 상처만이 남겨졌다고 설명했다.

키에브 목사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 알지 못하지만, 당신의 방법으로 캄보디아를 다시 세우시고 계신다. ‘킬링 필드’ 이후 베이비 붐이 일어 현재 캄보디아 인구의 42%는 15세 이하의 청소년, 어린이들이고 기독교인구는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그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복음을 듣기 원하고, 전하기 원한다. 만일 선교팀이 캄보디아에 간다면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더 알려달라, 복음을 더 전해 달라’고 붙잡을 것이다. 지금이 바로 ‘추수할 때’가 됐다. 죽음의 땅이 추수의 땅이 된 것이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선교의 밤은 캄보디아에 대한 동영상과 캄보디아 성도들과 선교팀이 함께 한 찬양, 그리고 뜨거운 중보기도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