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필요성

아담의 타락을 중심으로 역사를 구분하면, 타락 전, 타락, 타락 후로 나눌 수 있다. 타락 이전의 아담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하나님께서 아담을 위하여 특별히 마련해 두었던 에덴 동산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살았었다. 아담의 타락은 세상에 죄와 하나님의 저주와 죽음을 들여 왔다. 결과적으로, 아담은 에덴 동산에서 추방을 당했다. 그후부터 사람이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 육체가 죽음을 통과하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은 막혔다. 타락 후 아담의 후손들은 예외없이 영육 간에 죄 가운데 태어나서 하나님의 저주 아래 살다가 죽게 되었다. 이것 때문에 사람이 영육 간에 영원히 살고자 하면 구원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게 되었다.

한 개인의 구원을 중심으로 한 사람의 생애를 구분하면, 구원 전, 구원, 구원 후로 나룰 수 있다. 물론 이 구분은 진리의 말씀인 성경의 계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예수를 구세주로 믿어 구원을 받은 사람의 관점에서만 가능하다.

구원 전이란 타락 후라는 말과 같다. 타락 후라는 말이 예수 믿고 구원 받기 이전 인류 전체의 영적 상태를 상기 시키는 말이라면, 구원 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는 믿음을 분깃점으로 할 때, 그 믿음을 갖게 되기 이전, 구원을 받아야만 하는 한 개인의 영혼과 육체의 상태를 연상 시키는 말이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구속을 위하여 여인의 후손으로, 모든 사람들의 구세주로 세상에 보내셨던 예수를,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언약적으로,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믿는 바 그 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영적 사건과 그로 말미암는 그 한 사람의 영적 상태를 말한다. 구원 후란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사람이 육체의 온전한 구원, 곧, 몸의 완전한 부활이 있게 될 때까지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사람으로써 살아야 할 삶에 관한 부분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인류 역사를 따라 개진해 오신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의 구원을 중심으로 일어나게 되는 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전후하여 구체화되었다. 또, 한 사람의 구원이 영혼과 육체의 구원이라는 두 단계를 거치게 되어 있다고 하는 것도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말씀으로부터 언급되기 시작하여, 서신서들, 특별히, 바울이 쓴 서신들에 들어 와서야 비로소 구체적으로 명료하게 설명되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구원의 필요성이란 인간의 타락 이후 상태를 전제하고 있는 말이지만, 타락 이후 인류 전체라고 하는 포괄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한 개인의 영적인 상태에 촛점을 맞춘 개인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것이다. 타락 이후 모든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볼 때, 그들의 영혼과 육체의 상태가 다 구원을 받아야만 영원히 살 수 있게 되어있다. 그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영혼의 영적 상태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구원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에베소서 1장 13절).

구원 받기 이전 사람의 영적 상태는 하나님에 대하여 무지하다. 물론 이 말이 사람이 본성적으로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뜻이 아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들이 만물을 보고 하나님의 능력과 성품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본성적으로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에 대한 것은 감지 할 수 있지만, 죄성으로 인하여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참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지금도 살아 계셔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역사하고 계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하여는 무지하다는 것이다 (로마서 1장 19절, 20절). 이 무지때문에 사람들은 우상을 만들고 피조물을 창조주처럼 예배하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뿐만 아니고, 마음이 완고하여져서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다. 도덕적으로 감각이 없는 자가 되어 자기의 욕심을 따라 방탕하게 산다 (에베소서 4장 18절, 19절).

사람이 본성적으로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기 때문에 혹자들은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을 찾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만나 주시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성경은 이렇게 하나님에 대하여 무지하고, 영적으로 하나님과 단절되어 있는 상태를 가르켜서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는 상태, 곧, 영적으로 죽어 있는 상태라고 말씀한다 (에베소서 2장 1절). 타락 이후, 구원 받기 이전,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현재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영적으로 죽어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살기 위한 첫번째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한 셈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은 바로 이 첫번째 조건을 충족시켜 주는 영적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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