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는 창립 13주년을 기념해 미주복음화대성회를 5일부터 7일까지 미주평안교회(담임 송정명 목사)에서 오범열 목사(성산장로교회 담임, 세계성령중앙협의회 대표회장)를 강사로 초청해 개최했다.

첫째 날 '희망의 사람들'(살전 1:2-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오범열 목사는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있는 성도가 되라"고 당부했다.

오범열 목사는 세 가지 덕목에 대해 감동적인 예화를 들어 전했다. '믿음의 역사'의 예로 오 목사는 한국유리 사장이었던 고 최태섭 장로를 언급했다. 최 장로는 1960년대 타이어 공장에 불이 나자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저의 믿음도 저렇게 타오르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드렸다.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최 장로는 믿음을 잃지 않았지만, 현실은 막막했다. 최 장로의 안타까운 소식은 미국의 한인 신문에까지 나오게 됐고 기사를 본 한 지인이 재정적으로 조금씩 그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 돈으로 1970년대 석유를 사 모으던 최 장로는 1971년 석유파동이 일어나자 그간 모은 석유를 팔아 큰 재산을 모을 수 있었다. 믿음을 바탕으로 기업을 이끌던 그는 한국유리라는 내놓하는 기업의 총수까지 되었다.

'사랑의 수고'에 관해 전하며 오범열 목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곁을 떠나지 않을 진정한 동역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마서 16장에서 바울 사도가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놓았나니'(롬 16:4)했던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비롯한 여러 동역자들처럼 말이다.

오 목사는 "사랑하면 수고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위해 수고한다. 교회를 사랑하고 목회자를 사랑하면 교회와 목회자를 위해 수고한다"며 자신도 교회에 동역자들이 있어 작년까지 6년간 평균 일주일에 두 번은 다른 지역 교회로 부흥성회를 다니며 한 달에 주일예배 4번만 본 교회에서 설교하는 상황이었어도 교회는 계속 부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해병대 복무 중 연대장의 '뒤로 돌아가' 한 마디에 발목을 다쳐 절뚝거리며 가장 꼴찌로 달릴 수밖에 없던 자신이 일등이 되었던 사건처럼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다고 전했다. 오범열 목사는 1988년 가족 4명으로 시작한 교회가 17년 만에 안양의 850개 교회 중 수적·재정적으로 10위 안에 드는 교회가 되었다며 하나님이 하셨다고 간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