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와 인접한 하버시티에 위치한 빛과소금교회에 이황영 담임목사(44)가 새로 부임한다. 빛과소금교회는 지난 연말부터 담임목사가 공석중인 상태에서 수개월간 시간을 보냈다. 이황영 목사는 실질적으로 부활절을 한 주 앞둔 고난주간에 이 교회서 목회를 시작했으며, 지난 5월말에 전교인 산상수련회를 통해 온 교인이 은혜와 감동을 누렸다고 한다. 이 목사는 지난 6월19일 공동의회를 통해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으로 공식적인 부임이 결정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한국에서 8년간, 그리고 2002년에 호주 멜본한인교회 부목사로 부임해 약 2년 6개월 간 시무하다가 2004년 호주 골드코스트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로 약 5년 6개월 간 시무한 경험이 있는 이 목사는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 과정에서 1년 4개월 간의 코스를 마친 후 이번에 빛과소금교회 담임으로 청빙됐다. 취임 감사예배는 10일 오후 3시 교회 본당에서 드린다. 본지는 이황영 목사를 본지 사무실에서 만나 앞으로 미국에서 목회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어떻게 해서 빛과소금교회에 부임하게 됐는지.

"원래는 미국 풀러신학대에서 목회학 박사 공부를 마치고, 호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여기서 목회하고 싶은 뜻이 생겨서 지원을 하고 교회에 부름을 받았다."

-호주에서 이민 목회 경험이 있고, 이번에 남가주에서 이민목회를 하게 됐다. 이민 목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이민 목회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지에서 선교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곳도 선교지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민자들이야 말로 치유와 은혜가 많이 필요하다. 호주에서 8년 동안 목회를 해왔다. 이제 남가주에서 성도 분들을 위해 이 한 몸을 바치리라는 마음으로 목회에 임할 것이다."

"이민교회는 두 가지 문화가 공존하는 공동체인데, 한국에서 목회 경험과 외국에서의 목회 경험, 두 가지 다 필요하다고 본다. 나는 두 가지를 다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민자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젊으신데 부임하면서 목회 방향이 있다면.

"빛과소금교회 성도 분들이 평균연령이 50대 중반이다. 지난 5월 29일에 전교인 산상수련회에서 ‘용서’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는데 전 신도가 참여하여 은혜를 많이 받았다."

"부목사님하고 팀미니스트리를 환상으로 하고 싶다. 주위에서 부목사하고 형제 같다고 하는데 겉보기에는 성공이다."

"지금 성도 분들이 어른들 중심인데, 교회를 젊은 세대 위주로 하고 싶다는 기대를 갖고 계신다. 지금껏 지켜오신 어른들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 1차적 과제다. 지금 있는 분들이 위로를 받아야 은혜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자녀교육에 목회 비중을 많이 두고자 한다."

"교회 부지가 5에이커로 축구장이 있고,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런 환경을 통해서 자녀 교육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목회자로 콜링을 어떻게 받게 되었나.

"콜링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받았다. 교회에서 부흥회를 했는데, 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마지막 날 집회에서 부흥사가 앞으로 주의 종이 되려는 사람에게 손을 들으라고 해서 손을 들었다. 그래서 목회자와 전도사들에게 안수 기도를 받고, 목회의 꿈을 갖고 목사가 됐다."

"또 부모님이 저를 목회자 시켜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외할아버지가 초대 장로셨고, 할머니가 권사, 외할머니가 초대 전도사였다. 가족 중에는 친형이 성가대 지휘자이고, 친 이모님 네 명의 아들들이 목회자다."

-이민교회 분열이 적잖게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아직 처음이라 성도들간에 만남가운데 서먹서먹한 부분이 있어 극복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빛과소금교회는 이 부분에 있어 통달한 교회 같다. 오자마자 느낀 것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직분 자들은 당연하고 모든분들이 저를 가족같이 대해 주신다. 목회하면서 이런 대접 처음 받는다."

-목회철학이 있다면.

"목회 철학은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에 흘려 보내는 교회, 세상을 살리는 인재를 양성한 교회가 목표다. 은혜 공동체가 되어서 은혜가 충만한 성도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성도들이 은혜를 누리면 자연스럽게 전도를 하고, 은혜가 전파될 것이다. 또한 자녀들도 은혜를 누리도록 해서 2세 교육을 통해 사람 살리는 인재들을 키우고 싶다."

"이곳에 자녀 교육 때문에 이민 왔다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목표 의식을 주고 싶다."

"특별한 꿈은 대통령을 배출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치인, 의사, 법조인 경제인 할 것 없이, 크리스천 인재들을 많이 길러내고 싶다."

문의) 310-634-7007(하종철 장로) 310-619-5358(이기욱 집사)
교회 주소 : 25500 S. Vermont ave., Harbor City, CA 9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