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자 영국의 의원으로 노예제도 폐지 운동에 앞장섰던 윌리엄 윌버포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개봉 3주 만에 수익 1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이 영화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세계 교회의 힘을 증명했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어메이징 그레이스’ 관람객 중 40% 이상은 교회의 홍보로 이 영화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월드비전 등 기독단체들은 개봉 전부터 ‘어메이징 그레이스’ 홍보에 나섰다. 영화 개봉을 앞둔 2월 18일 주일에는 미국복음주의협의회(NAE)의 제안으로 노예제 폐지에 공헌한 윌버포스의 업적을 기리면서 6천여 개의 세계교회들이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75개 기독단체들은 현대판 노예제도인 인신매매와 어린이 강제노역에 반대하는 운동 ‘어메이징 체인지(The Amazing Change)’를 펼치고 있다.

2월 23일 미국과 영국에서 개봉된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교회들의 홍보에 힘입어 개봉 첫 주 상영관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박스오피스 10위를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개봉관 수는 791개로 이는 같은 주 박스오피스 1위부터 9위를 차지한 경쟁작들의 평균 개봉관 수 2,675개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였다.

한편, 제작사 브리스톨 베이 프로덕션은 개봉 후 계속해서 상영관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3월 셋째 주까지 1천 개 상영관을 확보했으며 3월 넷째 주까지 5백 개를 더 확보할 계획이어서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흥행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