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에서 기성과 예성의 통합이 무산됐다고 보도된 것에 관해 기성 이정익 총회장이 “예성과의 통합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15일 오후 1시 서울 기성 총회본부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오는 4월 개최되는 예성총회 때까지 통합에 관한 예성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예성총회 때 (통합 안건이) 심도있게 다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100주년 기념대회 공동 개최에 대해 “4월 예성총회 때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며 “100주년 기념대회 역시 무산된 게 아니다”고 했다.

기성은 성결교단 1백주년을 맞은 올해, ‘형제 교단인 예성과 통합을 이뤄내자’며 작년부터 예성에 지속적으로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예성 또한 이에 동의하고 2월에 임시총회를 소집해 통합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합을 반대하는 예성 측 일부 임원들의 강한 반발로 2월 임시총회는 무산됐고, 얼마 후 예성은 100주년 기념대회도 단독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통합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 100주년 기념대회 공동 개최도 물 건너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100주년 기념대회와 관련, 예성은 최근 5월 20일 성결대 운동장에서 단독 개최를 결정했지만 기성은 공동 개최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놓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남궁태준 목사(기성 100주년 기념대회 실무위원)는 “기성과 예성이 기념대회를 공동 개최할 경우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며 “예성만 좋다면 공동 개최는 언제든지 무리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석원 목사(100주년기념사업위원장)는 실행위에 참석한 총대들에게 “100주년 기념대회를 예성과 함께 개최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