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6만6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5년 5만9천742명을 가뿐히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교회가 사순절과 부활절 기간 장기기증운동에 적극 참여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최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6만6천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장기기증운동본부 설립 이래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MBC 느낌표 눈을 떠요’의 영향과 ‘각막기증의 해 선포’에 힘입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05년보다 1만 명 가량 더 늘어난 수치다.

장기기증운동본부 측은 “이같은 놀라운 성과는 한국교회가 장기기증운동에 앞장 선 데 힘입은 바”라며 “교회의 참여는 사순절과 부활절 기간 동안 특히 두드러졌으며, 작년 3월과 4월의 경우 무려 1만 명 가량이 이 기간에 장기기증 등록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는 증거이며, 이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4월까지 30여 개 교회들이 장기기증예배를 드리기로 돼 있고, 다른 여러 교회들도 동참할 예정”이라며 “작년의 뜨거웠던 장기기증의 열기가 올해에도 역시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장기기증운동 확산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의 ‘사랑 실천’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전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의 70퍼센트가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전체 기독 인구 중 장기기증 등록에 동참한 사람은 2퍼센트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