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식 반이민법인 HB 87법안이 공식적으로 시행도 되기 전에 이에 대한 우려와 파장이 조지아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주지사 사인 이후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HB 87법안에 대해 이민자 인권옹호 단체와 기타 단체 등에서 연방정부에 소송을 걸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안이 만에 하나 시행되는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서류미비자(불체자)들의 조지아 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AJC에서는 지난 일요일자 신문에서 남미계통 이민자들의 이탈로 직접적인 성도 감소를 겪고 있는 몇몇 교회들과 비즈니스 등을 조명했다.

클레어몬트 로드에 위치한 풍성한생활침례교회(Iglesia Beutista Vida Abundante) 실베리오 도밍고목사는 “출석하는 60명의 성도들 가운데 벌써 두 가정이 캔사스 지역으로 떠났고 다른 성도들도 법이 시행되기 전에 조지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밍고 목사는 히스패닉 성도들을 대상으로 스패니쉬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현재 이 교회는 주변에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주택 렌트비를 보조해주기 위해 성도들의 도네이션에 의존하고 있어 타격이 적지 않다.

교구에 속한 몇몇 성도들은 불법 체류자인데, 도밍고 목사는 “그들은 두려워하고 있어요. 그리고 추방 당하는 것을 원치 않지요”라면서 두려움에 빠진 이들에 대해 언급했다.

도라빌에 위치한 하비스트3쳐치의 헨리 자모라 목사 역시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가 시무하는 교회에 출석하는 히스패닉 성도들 250명 가운데 한 가정은 메릴랜드 지역으로 떠났고, 다른 이들 역시 멕시코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모라 목사는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되던 음식 저장소가 벌써 비워지기 시작했다면서, 이번에 통과된 HB 87법안에 대한 두려움으로 성도들이 교회까지 운전해서 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에 음식을 받고자 오는 이민자들에게 체류 상태를 묻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모든 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라고 언급한 자모라 목사는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구제 사역을 설명하면서 “만일 사람들이 떠난다면, 어떻게 이 일을 계속하겠습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역 비즈니스 역시 새로운 법안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다.

히스패닉들을 대상 식품 체인점 엘 프로그레소 마트 매니저인 마리아 가르시아 씨는 직원들 가운데 1/4 가량은 새로운 법안으로 추방당할 것을 우려해 일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동시에, HB 87법안이 논의되기 시작할 때부터 챔블리 던우디 로드와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에 위치한 식품점 체인점의 매출이 지난 해 말에 비해 15퍼센트나 하락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식품점 역시 20-30퍼센트 가량 매출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뿐 아니라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상점 역시 매출 하락으로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의 가족이 운영하는 매장 역시 그렇다.

“‘우리가 이 가게에 오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곧 다른 주나 멕시코로 갈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많은 고객들이 거의 매일 있었습니다.”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 플라자 피에스타 몰에서 멕시칸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까를로스 차베즈 씨 역시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 주 만해도 매출이 10퍼센트 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화요일에는 하루 매출이 평소보다 250불이나 적었다. 차베즈 씨는 벌써부터 그가 고용한 3명의 직원에게 그만둘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돌아오는 주일에 지불해야 할 것이 많은데…제대로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