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협의회가 평양대부흥 1백주년 기념성회를 8월경 봉수교회 준공식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어처구니없다고 비난했다. 조그련은 2일 우리민족교류협회에 보낸 팩스에서 “우리 련맹과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제멋대로 봉수교회 준공식과 함께 ‘1백주년 기념성회’요 뭐요 하는 것은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교단장협의회의 계획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또 조그련은 우리민족교류협회에 “평양국제대성회는 귀 협회와 우리 련맹이 합의하고 추진해 온 사업으로서 우리 련맹은 그동안 귀 협회를 제외한 그 누구와도 평양국제대성회에 대하여 론의하거나 합의한 사실이 추호도 없다”며 평양성회의 공식 루트를 우리민족교류협회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평양성회는 우리민족교류협회가 조그련 측과 협의해,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추진 중이었다. 이후 우리민족교류협회는 엄신형 목사, 피종진 목사 등을 중심으로 ‘2007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원회’까지 구성했다.

그러나 교단장협의회는 한기총, KNCC와 함께 ‘한국교회대부흥1백주년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 평양성회 장소를 봉수교회로 옮기고 이 성회를 8월경 열리는 통합총회의 봉수교회 준공식과 연계하는 계획을 세웠고 이같은 계획에 대해 조그련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봉수교회 평양성회와 관련해 북한의 실질적인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조그련이 교단장협의회의 사업 계획에 반발함에 따라 교단장협의회의 평양성회 계획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와 함께 앞서 평양성회를 추진하던 우리민족교류협회도 평양성회의 성격을 변경, 10월 경 순수한 교류활동만 갖는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올해 평양에서의 기념대회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2007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원회는 교단장협의회가 평양성회를 자체적으로 추진하는데 대해 “우리 조직은 무시하고 북측과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나름의 유감을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