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말에도 무게가 있어서 가벼운 말이 있는가 하면 신중한 말이 있습니다. 말의 무게는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진심에 달려 있습니다. 진심은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혹은 한 가닥 접어놓지 않은 완전한 마음입니다. 모든 말에 진심이 담겨 있어야하지만 그 중에서도 언제나 진심을 필요로 하는 세 가지 말이 있습니다.

첫째로, ‘감사하는 말’입니다. 사람만큼 민감한 존재도 세상에 없습니다. 무엇이라고 꼬집어 표현할 수는 없지만 소위 우리가 ‘마음에 집히는 것’이라고 느끼는 직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감사합니다.”하는 말에 진심이 들어 있는지 건성으로 하는지 우리는 분별할 수 있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는 비록 그 표현이 단편적이고 세련되지 못했을지라도 우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어떻게 하면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감사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깊이 있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만일 그 분이 그런 일을 해주지 않았다면, 만일 그 분이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다면, 만일 그 분이 그 때 우리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면, 이런 가정의 질문을 진지하게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진심어린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용서를 구하는 말’입니다. 진심으로 구하지 않는 용서는 상대방을 더욱 불편하게 만듭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려면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그리고 그 잘못으로 인하여 상대방에게 입힌 손해와 상처에 대하여 진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용서받고 싶은 일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는데 괜히 인사치례로 “용서해주세요”하는 말은 우리를 실없는 사람이 되게 하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에 대하여 필요 없는 의심을 품게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내가 용서받고 자유해지기를 원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면, 상대방이 용서해줄 수 있는 진심어린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비록 상대방이 아직 내 실수를 용서해줄 준비가 덜 되었다 할지라도, 적어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로, ‘축복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축복하고 칭찬하고 잘되기를 염원하는 말에도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옛 사람들은 “말이 씨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의 내용이 결국에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축복하는 말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설사 상대방이 진심으로 나의 축복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을지라도, 적어도 그 말이 나 자신에게 축복이 됩니다. 이것이 말의 능력입니다. 남을 저주하는 사람보다 남을 축복하는 사람이 더 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축복합니다.” 이 세 마디 말에는 언제나 우리의 진심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