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로 숨진 故 윤장호 병장(27)이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윤 병장은 1994년 당시 14세의 나이로 미국 유학을 떠나 뉴욕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국제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고등학생 당시 클린턴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수재였다.

그는 대학교 시절 매주 교회에서 고등부 교사 활동을 하고, 교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신실한 신앙인이었다. 특히 그는 미국 유학 중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삭발을 한 후 한달 동안 새벽기도를 했다고 전해진다.

2003년 12월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켄터키주 남침례신학대학원에 입학해 수학하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진해 2004년 12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2005년 6월 통역병으로 군에 입대한 후, 제대를 9개월 앞두고 아프가니스탄행을 자원했다. 그는 가족들이 만류하자 “하나님이 나를 지켜 주시니 걱정 말라”며 “영어를 잘 하는 내가 통역으로 나라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는 6월 제대 예정이었던 윤 병장은 귀국을 보름 정도 앞두고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