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8.8의 강진으로 주요 도시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도심이 물에 잠기는 등 최악의 재난 상황이 연출됐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 실종자 외에도 미야기현 센다이시 해안에서 익사체 3백 여구가 발견되는 등 사망자만 천 백명을 넘어설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뉴저지의 일본인교회 나까지마 카츠노리 목사(Love Joy Peace church)는 “피해자 분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하나님의 사랑의 손에 의해 회복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일본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바라볼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나까지마 목사의 아내, 김경희 사모는 “저희 교회 안에서는 피해자 가족이 없어 다행이다. 그런데 일본에 계신 분들이 지금 연락이 전혀 안된다. 안부를 모르니 성도들도 많이들 걱정하고 있다”며 일본을 위해 기도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남가주 교계 지도자들도 지진 소식을 접하고 긴급 기도를 요청하고 “희생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 교협) 회장 민종기 목사는 “남가주 교협 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놓고 교회가 연합해 도움의 손길을 펼칠 계획”이라며 12일 오전 긴급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 목사는 이어 “미주 한인교계 차원에서 성금과 물품을 모아 일본 대사관을 통해 현지에 전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고, 각 교회에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가주 교협 수석부회장 변영익 목사는 “아침에 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며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에서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 일본에 대한 민족적 감정을 떠나 그리스도인들이 적극 앞장서서 기도와 모금 등으로 자연재해를 당한 일본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민종기 목사),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박효우 목사), O.C.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용덕 목사), O.C.목사회(회장 손태정 목사) 등 교계 주요단체들은 12일 오전11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협안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