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교회의 한 세기 역사를 총체적으로 기록한 ‘한국성결교회 백년사’가 출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성결교단 창립 1백주년을 맞아 집필된 이번 백년사는 한국 성결교회의 역사와 1961년 이후로 분열된 기성과 예성의 역사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대치동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에서는 기성 총회장 이정익 목사, 부총회장 유재수 장로, 1백주년위원장 권석원 목사 등 기성 교단 목사들과 서울신대 박명수, 허명섭 교수, 성결대 배본철 교수 등 양교단 신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성결교회 백년사’ 공청회가 열렸다.

백년사 집필에 총책임을 맡은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는 “이번 백년사는 같은 신앙의 뿌리를 가진 기성과 예성의 역사가 함께 담길 예정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며 “이를 통해 양 교단이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한 이번 백년사는 다른 역사서와 달리 해외성결교회의 역사와 선교의 역사를 포함시켰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한국 동포의 이주와 함께 전세계로 퍼져 있는 해외성결교회의 역사와 전세계에 수백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해외선교의 역사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감수를 맡은 평택대 김문기 교수는 “이번 백년사는 한국성결교회가 설립하게 된 역사적, 신학적 근거를 그 이전의 다른 성결교회사보다 더욱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는 교단의 정체성과 신학적인 정통성을 확립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이번 백년사는 평신도들의 역할과 사역을 발굴하는데 큰 진전을 보였다”며 “평신도들의 헌신적 사역이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지고, 교역자 위주로 서술되는 교단의 역사서에 반해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백년사는 △1장 한국성결교회의 태동 △2장 동양선교회복음전도관시대(1907~1921) △3장 동양선교회성결교회시대(1921~1943) △4장 해방 이후의 성결교회(1945~1960) △5장 분열 이후의 기독교대한성결교회(1961~현재) △6장 분열 이후의 예수교대한성결교회(1961~현재) △7장 세계로 뻗어나가는 성결교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집필진으로는 박명수 교수를 중심으로 하여 박종현 박사(명지대 교목∙겸임교수), 허명섭 박사(서울신대 성결교회역사연구소), 박창훈 교수(서울신대 겸임교수), 배덕만 박사(대전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등 신진학자들이 참여했으며, 성결대(예성측) 배본철 교수가 1960년대 이후 분열된 예성의 역사를 기술했다.

이정익 총회장은 “백년사 집필은 교단의 그 어떠한 사업보다도 중요하고 방대한 사업”이라며 “정직하고 투명하게 역사를 기록해, 한국 성결교회 1백년의 역사를 더욱 가치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